금요성경공부, 2021년 7월 23일
룻기 1장 - 4장

룻기는 모압 며느리 룻이 다윗의 조상이 되는 과정을 기록한 책입니다. 룻은 남편의 고향 베들레헴에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다가 보아스를 비롯한 친척들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아름다운 환대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이 이야기는 배타주의/민족주의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외국인/나그네와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이 서로에게 유익이 되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1장 – 룻의 결단
2장 – 룻과 보아스의 만남
3장 – 룻과 보아스의 사귐
4장 – 룻과 보아스의 결혼

1장 – 룻의 결단을 기록했습니다. 사사시대에 유다 베들레헴에 기근이 들자 엘리멜렉과 나오미와 두 아들은 모압으로 이주하였고 그곳에서 첫째 아들은 룻과 결혼하였고 둘째 아들은 오르바와 결혼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두 아들은 죽었고 시어머니 나오미와 두 며느리만 남게 되었습니다. 고향에 풍년이 들었다는 소식을 들은 나오미는 고향으로 돌아갈 결심을 하였고 두 며느리에게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말했습니다. 둘째 며느리 오르바는 친정으로 돌아갔지만 첫째 며느리 룻은 시어머니를 모시며 유다 땅에 가서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베들레헴 사람들이 나오미와 룻을 환영하였습니다.

2장 – 룻과 보아스의 만남을 기록했습니다. 나오미의 남편의 친척인 보아스는 밭에서 떨어진 이삭을 줍는 룻을 발견했습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다른 밭에 가지 말고 자기 밭에서 이삭을 줍도록 하였고 일군들에게는 룻을 건드리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보아스는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를 모시며 살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아스는 룻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었고 일군들에게 룻을 위해 이삭을 조금 남겨두라고 말했습니다. 룻은 보아스 집안의 젊은 여자들을 따라다니면서 이삭을 주웠습니다.

3장 – 룻과 보아스의 사귐을 기록했습니다. 시어머니 나오미는 룻이 보아스와 결혼하기를 원했습니다. 보아스가 타작마당에서 잔치를 벌인 후에 자리에 누우면 보아스 옆 자리에 가서 누워 있으라고 나오미는 룻에게 말했습니다. 잠에서 깬 보아스는 옆 자리에 룻이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자신보다 나오미 가정과 더 가까운 친척이 있으니 그가 나오미와 룻을 맡을지를 먼저 알아보자고 말했습니다. 새벽이 되어 룻이 돌아갈 때 보아스는 룻이 보리 여섯 되를 겉옷 위에 싸서 가게 했습니다.

4장 – 룻과 보아스의 결혼을 기록했습니다. 보아스는 성읍 원로 10명을 부른 후에 나오미와 가장 가까운 친척에게 나오미가 팔려고 내놓은 밭을 살 뿐만 아니라 나오미를 돌보고 룻을 아내로 맞아들일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 친척은 밭은 사겠지만 나오미와 룻은 거둘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보아스는 원로들 앞에서 자신이 나오미가 팔려고 내놓은 밭을 살 뿐만 아니라 나오미와 룻을 돌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고인의 이름이 친척들 사이에서 끊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보아스와 룻은 결혼하였고 오벳을 낳았습니다. 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습니다.

(묵상)

외국인 며느리 룻은 기근과 죽음으로 인해 해체된 나오미의 가정을 다시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룻은 홀로 남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모시기 위해 고향을 떠났고 시어머니를 통해서 하나님 신앙을 배웠고 시댁 친척과의 결혼을 통해서 나오미의 가정을 다시 일으켜 주었습니다. 외국인이 붕괴된 유대인 가정을 다시 일으켜 주었습니다. 슬픔 속에 빠져 살던 나오미는 룻을 통해서 감사와 기쁨과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룻기는 혈통적으로 유대인/선민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섬김과 자비를 삶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보아스는 자기 밭에서 룻이 떨어진 이삭을 줍도록 배려하였고 히브리 여성들은 룻과 함께 이삭을 주웠고 일꾼들은 룻을 괴롭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밭에 떨어진 이삭과 네 귀퉁이에 있는 이삭은 가난한 사람들과 나그네들의 몫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오미의 고향 베들레헴 사람들은 나그네를 환대하라는 하나님의 율법을 실천하였습니다. 보아스와 베들레헴 사람들의 환대 덕분에 룻은 정착할 수 있었고 룻을 통해서 훗날에 다윗이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보아스와 베들레헴 사람들은 하나님의 긍휼과 환대와 자비를 삶으로 실천하였습니다. 긍휼과 환대와 자비는 공동체에 축복을 가져다줍니다.

보아스는 레위기 25장에 나오는 고엘 제도를 실천하였습니다. 고엘 제도는 형제/친척에게 재산의 손해가 일어났을 경우 다른 형제/친척이 그것을 회복시켜 주는 제도를 가리킵니다. 보아스는 나오미 가족의 땅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 땅을 샀을 뿐만 아니라 나오미와 룻을 거두어 주었습니다. 사사기가 히브리 백성들이 하나님과 율법과 신앙과 윤리를 저버리고 타락해가는 이야기를 기록했다면 룻기는 히브리 백성들이 나그네를 환영하고 약자를 보호하고 율법을 지키는 이야기를 기록했습니다. 사사기가 히브리 백성들의 실패를 기록했다면 룻기는 히브리 백성들의 형통과 회복을 기록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