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 2019년 12월 25일
누가복음 2:1-14
성탄절, 푸른 성탄절과 하얀 성탄절
정해빈 목사
지난 주일(12/22)은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 winter solstice)였습니다. 일 년 중에 가장 견디기 힘든 때가 바로 이 때입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해가 떠서 따뜻해야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는데 해는 일찍 떨어지고 날씨마저 춥다 보니 이때를 지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동지는 가장 어두운 날이고 가장 추운 날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날만 지나면 다시 해가 길어지기 때문에 희망을 갖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양과 서양 모두 동지날 모여서 축제를 즐겼습니다. 동지만 지나면 해가 뜨는 시간이 늘어나니까 서로 잘 견디자는 뜻에서 함께 음식을 먹으며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동지날은 해는 짧고 날씨는 춥고 시간적으로는 성탄절과 연말에 가깝습니다. 홀로 사시는 분들이나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성탄절이나 연말이 더 힘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Blue Christmas 라는 말이 만들어졌습니다. 영어에서 푸른색은 우울하고 힘든 날을 가리킵니다. 외롭고 가난하기 때문에 성탄절이 더 힘들다는 뜻에서 Blue Christmas라는 말이 만들어졌습니다. “당신없는 크리스마스는 우울한 크리스마스입니다. 당신없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이런 노래가 있습니다. 여기 나오는 “당신”은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으면 크리스마스는 우울한 크리스마스가 됩니다. 하지만 성탄절에는 사랑하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사람은 예수님입니다. Blue Christmas는 “당신없는 크리스마스는 우울하다”고 노래했는데 여기 나오는 “당신”이 예수님을 가리킨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없는 크리스마스는 우울한 크리스마스입니다. 진실로 예수님 없는 크리스마스는 우울한 크리스마스입니다.”
우리에게 오늘은 우울한 성탄절이 아니라 기쁜 성탄절입니다. 푸른 성탄절이 아니라 하얀 성탄절입니다. Blue Christmas가 아니라 Merry Christmas입니다. 주님이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외롭지 않습니다. 주님이 계시기 때문에 혼자 있어도 우울하지 않습니다. 주님이 계시기 때문에 가난해도 우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아기 예수의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춥고 가장 해가 짧은 동지날 3일 후에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12월 25일에 태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원래 12월 25일은 로마제국이 지키는 동지날 태양절 축제의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예수님이 동지날 3일 후에 태어나셨다고 고백하는 것이 영적으로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춥고 가장 어두운 날, 어둠이 사방에 가득찬 날 3일 후에 세상의 빛이 되신 예수님께서 어둠을 물리치기 위해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이 땅에 태어나셨습니다.
옛날 시골에서는 성탄절 새벽에 집을 방문해서 새벽송을 불렀습니다. 새벽은 가장 캄캄한 시간이지만 동시에 조금만 지나면 해가 뜨는 시간입니다. 이와같이 이제 주님이 태어나셨으니 어둠이 물러갈 것을 미리 알리기 위해서 새벽송을 불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의 구세주께서 태어나셨습니다. 가장 어둡고 추운 날,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나셨습니다. 우리는 홀로가 아닙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오늘은 슬픈 날이 아니라 기쁜 날입니다. Blue Christmas가 아니라 Merry Christmas입니다. “더없이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 빛되신 주님께서 태어나셨습니다. 다함께 외칩시다.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아멘.
Last Sunday, December 22 was the winter solstice, the shortest day of daylight and the longest day of the night of the year. Imagine the day of the winter solstice. The sun disappears quickly in the afternoon, followed by the longest, darkest, and coldest winter day. Since the winter solstice is the longest, darkest, and coldest, it has been difficult to get through this time. However, Surprisingly, Christianity had begun to say that Jesus was born on December 25, 3 days after the winter solstice. We believe that Jesus was born today to bring the light of heaven and to save us from the darkness. To some people who do not have loved ones, Christmas may not be Merry Christmas but Blue Christmas. We know the famous song of Blue Christmas. But for us as Christians, Christmas is the day the light is born, the darkness has fallen, and salvation has begun. So for us, Christmas is not Blue Christmas, but White and Merry Christmas. Jesus, who is the light of the world, came to us to save us from sin, darkness, and cold. So today we rejoice, confess and shout not blue Christmas, but merry, white, and happy Christmas!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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