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한인연합교회
송구영신가정예배
2020년 12월 31일
예배의 부름 / 인도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사다난했고 힘들었던 2020년이 지나고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주만물의 주인 되시고 역사와 시간의 주인 되시며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시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립시다. 우리 주님께서 지난 세월의 모든 허물을 용서해 주시고 우리에게 새로운 시간과 기회를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주님, 내가 주님께 피하오니 내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의 구원의 능력으로 나를 건져 주십시오. 나에게 귀를 기울이시고 속히 건지시어 내가 피하여 숨을 수 있는 바위, 나를 구원하실 견고한 요새가 되어 주십시오. 주님의 손에 나의 생명을 맡깁니다. 진리의 하나님이신 주님, 나를 속량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생각할 때마다 나는 기쁘고 즐겁습니다. 주님은 나의 고난을 돌아보시며 내 영혼의 아픔을 알고 계십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주님만 의지하며 주님이 나의 하나님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내 앞날은 주님의 손에 달렸으니 내 원수에게서, 내 원수와 나를 박해하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십시오.주님의 환한 얼굴로 주님의 종을 비추어 주십시오.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여 주십시오. 주님을 믿는 성도들아, 너희 모두 주님을 사랑하여라. 주님께서 신실한 사람은 지켜 주시나 거만한 사람은 가차없이 벌하신다.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아, 힘을 내어라. 용기를 내어라. 아멘.
예배기도 / 인도자
사랑의 하나님, 2020년을 마감하고 2021년을 시작하며 찬양과 감사와 간구의 기도를 드립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주님께서는 저희들이 고난을 겪을 때마다 언제나 저희들과 함께 해 주셨습니다. 저희들이 홀로가 아님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언제나 저희와 함께 해 주셨기 때문에 저희들은 지난 세월 고난을 헤쳐 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들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시는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찬양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겪으며 인간이 얼마나 불순종했고 교만했으며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저희들은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인류의 모든 교만과 죄악을 용서하여 주시고 저희들을 다시 일으켜 주옵소서. 이 일을 계기로 저희들 모두가 지난 잘못을 회개하고 새출발하기를 원합니다. 이제 2020년을 뒤로하고 2021년 새해를 시작하오니 저희들의 발걸음을 축복해 주시고 새해에는 온세상에 생명과 평화와 공의와 사랑이 충만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아멘
찬송가 / 301장 (구찬송가 460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
성경봉독 / 출애굽기 3:6 – 14
하나님이 또 말씀하셨다. “나는 너의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 모세는 하나님을 뵙기가 두려워서 얼굴을 가렸다. 주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나의 백성이 고통받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또 억압 때문에 괴로워서 부르짖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의 고난을 분명히 안다. 이제 내가 내려가서 이집트 사람의 손아귀에서 그들을 구하여 이 땅으로부터 저 아름답고 넓은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이 사는 곳으로 데려 가려고 한다.지금도 이스라엘 자손이 부르짖는 소리가 나에게 들린다. 이집트 사람들이 그들을 학대하는 것도 보인다. 이제 나는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나의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게 하겠다.”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었다.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겠습니까?” 하나님이 대답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네가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낸 다음에 너희가 이 산 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게 될 때에 그것이 바로 내가 너를 보냈다는 징표가 될 것이다.”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너희 조상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고 말하면, 그들이 저에게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합니까?”하나님이 모세에게 대답하셨다. “나는 곧 나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기를 ‘나‘라고 하는 분이 너를 그들에게 보냈다고 하여라.” 아멘.
설교 /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우리가 잘 아는 시편 23편을 쓴 시인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믿으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니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 때가 있고 세상의 위험에 노출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 믿으면 고난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고통을 겪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신앙 때문에 더 큰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고통받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이 신앙이 우리를 붙들어 주고 고난을 견딜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줍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바로에게 가서 나의 뜻을 전하라고 말씀하셨을 때, 모세는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겠습니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모세가 바로를 만나서 히브리 백성들의 해방을 요구하는 일은 목숨을 걸만큼 위험하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모세가 감당해야 하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였습니다. 하지만 그 일은 모세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고 또 해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구경꾼으로 만들지 않으시고 사람이 해야 할 일을 알려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바로를 만날 때 모세와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바로를 대면하는 일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니는 것처럼 힘든 일이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모세는 바로와 대결할 수 있었습니다. 모세는 이어서 히브리 백성들이 하나님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내가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는 곧 나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기를 ‘나‘라고 하는 분이 너를 그들에게 보냈다고 하여라.”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나”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가족이나 친구들과 전화할 때, “나야 나”라고 말하는 것처럼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분, 나를 가장 잘 아는 분이라는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구체적으로 두가지로 보여주셨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삭/야곱이 떠돌이 생활할 때 그들과 함께 하셨고 히브리 백성들이 애굽에서 억압 때문에 괴로워서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셨습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홀로 바로를 만날 때 그와 함께 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떠돌이 생활할 때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가 두려움 속에 있을 때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한글자로 하면 “나”이고 네글자로 하면 “임마누엘”(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입니다. 임(함께, with), 마누(우리와, us), 엘(하나님, God). 우리는 “나”의 하나님, “임마누엘”의 하나님께서 우리가 고통받을 때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믿기 때문에 모든 고난을 견딜 수 있습니다.
2020년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니는 것처럼 고통스럽고 힘든 해였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일상의 삶은 중지되었고 격리되었습니다. 사람을 만날 수도 없었고 밖을 마음 놓고 다닐 수도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겪을 정도로 육체적/정신적/경제적 고통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통을 겪으면서도 우리는 시편과 출애굽기의 고백처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을 믿고 의지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이 주는 고통을 우리도 피할 수 없었지만 우리가 홀로가 아님을 믿기 때문에 그 고통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고통 가운데서도 주님을 의지하며 삶을 이어가신 모든 성도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가게와 직장과 일터에서 땀 흘리신 성도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사를 돌보고 학교 대신 가정에서 공부하는 자녀를 양육한 성도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는 성도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교회를 위해 봉사하신 성도님들, 공동의회, 제직회, 당회, 예배위원회, 음악위원회, 교육위원회, Web/선교위원회, 재정위원회, 친교위원회, 행정시설도서출판위원회, 구역에서 봉사하신 모든 성도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2021년에는 일상이 회복되고 일터가 회복되고 건강이 회복되고 예배가 회복되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인류가 겸손해지고 자연을 존중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삶이 시작되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인류가 군비경쟁을 중지하고 의료보건복지생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뜻하지 않은 고난이 우리를 찾아왔지만 이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나태주 시인이 쓴 <잠들기 전 기도> 라는 짧은 시가 있습니다. “하나님 / 오늘도 하루 / 잘 살고 죽습니다. / 내일 아침 잊지 말고 / 깨워주십시오.” 우리는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았습니다. 오늘 밤 우리는 죽은 사람처럼 잠을 잘 것이고 내일 아침이 되면 우리가 새해를 시작하도록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시 깨워주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 열심히 살 수 있는 것도 은혜이고 오늘 밤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것도 은혜이고 내일을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은혜입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 지라도 임마누엘 하나님께서 언제나 함께하심을 믿으며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2021년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들 모두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소망의 기도 / 인도자
사랑의 하나님, 2020년을 마감하고 2021년을 맞이하며 역사와 시간의 주인 되시는 주님께 간구의 기도를 드립니다. 저희들의 지난 허물과 과거를 용서하시고 저희들의 삶을 새로운 미래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지혜롭고 차분한 마음으로 저희들의 삶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저희들에게 주신 선한 능력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게 하옵소서.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주시고 그리고 그 차이를 분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는 모든 인류를 불쌍히 여기시고 치료하여 주옵소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가는 모든 이들에게 함께 하셔서 그들이 홀로가 아니요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깨닫게 하옵소서. 인류가 파멸의 길을 걸어가지 않도록 인류가 변화되게 하시고 국가와 사회가 변화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주님께서 저희들을 위해 만들어 주신 가정과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부모님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자녀들이 주님의 사랑 안에서 지혜와 믿음이 자라도록 축복하여 주옵소서. 새해에는 저희들의 가정이 건강하고 따뜻한 가정되게 하시고 저희들의 교회가 사랑과 기쁨과 감사가 충만한 교회되게 하옵소서. 임마누엘 하나님을 의지하며 고난과 시련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저희들의 삶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찬송가 / 550장 (구찬송가 248장):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축복 기도 / 인도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은혜와, 창조주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하심과 우리의 위로자와 치료자가 되시는 성령님의 함께하심이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며 지난 삶을 감사하고 임마누엘 하나님을 찬양하며 새해를 시작하는 저희들 모두의 삶 위에 이제부터 영원토록 함께 해 주옵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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