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절 세번째 주일 / 9월 세번째 주일
창조절, 토기장이 하나님이 나를 만드시니
예레미야 18:6-8, 디모데전서 1:12-16
정해빈 목사
오늘 우리가 첫번째로 읽은 예레미야 18장 말씀은 토기장이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레미야는 유다가 망하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회의가 들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서 토기장이가 어떻게 토기를 만드는지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레미야가 토기장이의 집에 내려가서 보니까 토기장이가 물레를 돌리며 그릇을 빚고 있었는데 잘 되지 않으면 그릇을 깨트린 후에 그 흙을 다시 모아서 새로운 그릇을 빚고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아, 내가 이 토기장이와 같이 너희를 다룰 수가 없겠느냐?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 안에 있듯이 너희도 내 손 안에 있다.”
진흙이 토기장이 손에 달려 있는 것처럼 피조물이 창조주 하나님 손에 달려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을 포함해서 어느 민족이든지 주님 뜻을 따르지 않으면 멸망시키겠지만 죄악에서 돌이키면 재앙을 거두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으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토기장이가 되십니다. 토기장이가 토기를 만들기도 하고 깨트리기도 하고 다시 만드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만들기도 하시고 깨트리기도 하시고 다시 만들기도 하십니다. 저 사람을 깨트려야겠다고 생각하시면 저 사람을 깨트리실 것이고 저 사람을 깨트린 후에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겠다고 생각하시면 그 사람을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드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말씀과 성령으로 다듬으셔서 새로운 피조물, 새로운 작품, 새로운 사람으로 만들어 주십니다.
때때로 인생을 살다보면 넘어지고 깨지고 실패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하나님께서 나를 깨트리신 후에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시는 구나 이렇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운명이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은 파괴하는 분이 아니라 살리는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토기장이가 그릇이 잘 안 만들어졌을 때 포기하지 않고 흙을 모아서 다시 좋은 그릇을 만들 듯이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이 망가졌을 때,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다시 빚어주십니다. 우리에게 다시한번 기회를 주십니다.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좋은 그릇이 될 때까지 참고 기다려 주십니다. 주님께서 참고 기다리시기 때문에 우리 인생에 희망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참고 기다리시지 않고 우리를 심판하셨다면 우리들 중에 살아남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들은 자주 실수하고 실패하고 죄를 저지릅니다. 그래도 우리가 살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고 다시 기회를 주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자주 실수하고 실패하고 죄를 저질러도, 우리가 성숙할 때까지, 우리가 변화될 때까지 주님은 참고 기다리십니다. 참고 기다려주시는 것이 은혜요 자비입니다.
오늘 우리가 두번째로 읽은 디모데전서 1장 말씀은 사람을 깨트리시고 새로운 사람으로 만드시는 토기장이 하나님을 잘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젊은 2세대 목회자 디모데에게 편지를 쓰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는데 그러한 행동은 내가 믿지 않을 때에 알지 못하고 한 것이므로 하나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나는 죄인의 우두머리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끝없이 참아 주심의 한 사례를 먼저 나에게서 드러내 보이심으로써 앞으로 예수를 믿고 영생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본보기로 삼으시려는 것입니다.”
내가 전에는 훼방자/박해자/폭행자였고 죄인의 우두머리였는데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푸셔서 나를 사람들의 본보기로 삼으셨다고 고백했습니다. 바울이 도덕적으로 방탕하고 타락한 삶을 산 것은 아니었습니다. 도덕적으로는 깨끗하게 살았지만 정통 유대교에 대한 확신이 지나쳐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박해했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만난 후에 자신이 배타주의/우월주의, 독선과 아집에 빠진 죄인 중에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바울을 자비롭고 너그러운 사람, 이방인을 사랑하는 사람, 생명과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토기장이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사도바울은 실패한 그릇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를 말씀과 성령으로 변화시켜주셨습니다. 훼방자/박해자/폭행자가 변해서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나 같은 사람도 주님을 만나서 변화되었으니 누구든지 주님을 만나면 새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디모데에게 말했 주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토기장이 하나님께 붙들려서 한번 깨진 후에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Amazing Grace,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를 작사한 존 뉴튼은 영국에서 태어나 1700년대 노예로 끌려온 흑인들을 사고파는 노예무역 일을 했습니다. 1748년 5월 10일 노예를 수송하는 배를 탔다가 폭풍우를 만난 그는 만약 여기서 살려주시면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존 뉴튼은 과거를 청산하고 성직자가 되었고 찬송가를 작사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부자였던 록펠러는 한때 미국 석유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악덕 기업주였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잔인하게 경쟁회사를 짓밟았습니다. 그는 금욕생활을 했고 매일 회계장부를 기록하는 구두쇠였습니다. 55세 되었을 때 스트레스/우울증으로 입원했는데 1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그는 그때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는 액자가 병원에 걸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침례교 목사님이 찾아와서 당신이 죽으면 아무도 당신을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는 이 일을 계기로 록펠러재단을 세우고는 전국에 고아원과 도서관과 대학을 세웠습니다. 55세에 죽을 뻔 했던 록펠러는 98세에 세상을 떠났는데 마지막에 그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인생 전반기 55년은 쫓기며 살았지만 후반기 43년은 행복하게 살았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우리들은 인생을 살면서 자주 실수하고 실패하고 죄를 저지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새로운 사람으로 만들어 주십니다. 사람은 평생 3번 기회가 오고 3번 위기가 오고 3번 변화가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위기와 변화가 오는 순간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시 만들어 주시는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시 만들어주시고 다시 기회를 주시기 때문에 우리 인생에 희망이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젊은 목회자 디모데에게 나 같은 사람도 하나님을 만나서 변화받고 전도자가 된 것처럼, 누구든지 토기장이 하나님을 만나면 변화될 수 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나의 제자 디모데여,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목회하십시오. 아무리 나쁜 그릇도 하나님께서 만져주시면 얼마든지 좋은 그릇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과 성령을 부어주시면 아무리 형편없는 사람도 얼마든지 새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목회하십시오. 사도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진실로 그렇습니다. 토기장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져주시면 우리는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창조절 절기를 묵상하면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우리가 실수하고 실패할지라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다시 만들어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감사한 마음으로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Creation, the potter Lord made me
Jeremiah 18:6-8, 1 Timothy 1:12-16
“Can I not do with you, O house of Israel, just as this potter has done?” says the Lord. “Just like the clay in the potter’s hand, so are you in my hand, O house of Israel. At one moment I may declare concerning a nation or a kingdom that I will pluck up and break down and destroy it, but if that nation, concerning which I have spoken, turns from its evil, I will change my mind about the disaster that I intended to bring on it.” (Jeremiah 18:6-8)
I am grateful to Christ Jesus our Lord who has strengthened me because he judged me faithful and appointed me to his service, even though I was formerly a blasphemer, a persecutor, and a man of violence. But I received mercy because I had acted ignorantly in unbelief, and the grace of our Lord overflowed for me with the faith and love that are in Christ Jesus. The saying is sure and worthy of full acceptance, that Christ Jesus came into the world to save sinners—of whom I am the foremost. But for that very reason I received mercy, so that in me, as the foremost, Jesus Christ might display the utmost patience, making me an example to those who would come to believe in him for eternal life. (1 Timothy 1:12-16)
Jeremiah chapter 18, which we read today as the first scripture, illustrates the image of God as a potter. Just as a potter makes, breaks down, and reworks it into another vessel, God not only created us in the past but also is making us here and now. According to Genesis, God, our creator and potter, made a human out of dust and instilled spirit into his nose. But that does not mean God’s work of creation stopped at once. Sometimes God breaks us down and makes us better people. When our lives are broken, God does not give up on us and builds us up again. We can have hope because the Lord builds us again. God refines us with the Word and the Holy Spirit and makes us new creatures. John Newton, who wrote the hymn “Amazing Grace,” met a storm in a ship carrying slaves. He pledged to leave the slave trade and become a new person if God would save him here. He later became a priest and wrote many hymns. Rockefeller, the richest man in American history, lived 55 years as a vicious entrepreneur and a sober miser. But he had to be admitted to the hospital with stress and depression and realized that his life so far was miserable. He has since established a foundation and lived a whole new life, a life of charity and relief, totally different from the past. The Apostle Paul confessed himself as a blasphemer, persecutor, and assaulter in the first chapter of 1 Timothy we read today. But God changed him into an evangelist who persecuted Christianity in the past. making him an example to those who would come to believe in Jesus for eternal life. Indeed, God does not give up on anyone. Anyone who meets the Lord can become a new person. The potter God who made us in the past still creates us. Sometimes we meet moments of falling and failing. But that may be the process by which God has broken us and made us better people. Meditating on the season of creation, we are called to look to God, who made humans out of dirt, who, even if we make a mistake or fails, does not give up and remakes us into a better person.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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