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절 열두번째 주일 / 8월 첫번째 주일
출애굽기6, 예배와 평등
출애굽기 20:8–11, 23:10-13
정해빈 목사
8월의 첫번째 주일입니다. 제가 7월-8월 출애굽기 설교를 하고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간 안식월을 갖으려고 합니다. 오늘은 출애굽기 여섯번째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히브리 백성들에게 10가지 계명을 주셨는데, 첫번째 계명으로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자유와 해방의 하나님 외에, 자신을 신이라고 주장하는 그런 권력을 멀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두번째 계명으로 “우상을 만들지 말라” 눈에 보이는 큰 우상/동상을 만드는 종교는 가짜다, 그런 종교 멀리하라고 말씀하셨고, 세번째 계명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아라” 자기 목적을 위해서 하나님 이름을 함부로 말하는 그런 종교 멀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첫번째부터 세번째까지 말씀하신 후에 네번째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라” 말씀하셨습니다. 이 네번째 계명이 계명 중의 계명이요, 가장 중요한 계명이요, 십계명의 핵심 계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엿새 동안은 힘써서 일하고 이렛날은 하나님의 안식일이니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아들과 딸, 남종과 여종, 집짐승, 너희 집에 머무는 나그네도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든 다음에 이렛날 쉬었고 그날을 복 주고 거룩하게 하였으니 너희도 그날을 기억하고 안식일을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 계명이 중요하기 때문에 창세기에도 안식일에 대해서 기록을 해놓았고 출애굽기에도 안식일에 대해서 기록을 해 놓았습니다. 우리는 창세기와 출애굽기에 나오는 안식일 계명을 통해서 안식일의 두가지 목적을 알 수 있습니다. 안식일의 첫번째 목적은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고 예배하는 것이고, 안식일의 두번째 목적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렛날 쉬신 것처럼 모든 생명에게 쉴 수 있는 평등한 권리를 보장하는 것입니다. 첫째, 일주일에 하루는 우리를 위해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신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고 모두 함께 기뻐하여라, 둘째,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렛날 쉬신 것처럼 모든 생명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으니 모든 생명이 일주일에 하루 쉴 수 있는 평등한 권리를 보장하여라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을 좀 더 큰 눈으로 바라보면 안식일이 창조의 완성과 회복을 가리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첫째 날부터 다섯째 날까지 세상을 창조하시고 여섯째 날 사람을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 쉬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첫째 날 둘째 날은 하루 24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창조가 끝나는 영적인 시간을 가리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여섯째 날 사람을 창조하신 후에 일곱째 날 쉬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영적으로 따지면 지금 2018년은 창조의 여섯째 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 창조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직 쉬지 못하시고 창조의 완성을 위해서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들 모두는 하나님의 세상 창조가 완성되는 그날, 모든 피조물이 안식과 평화를 누리는 창조의 완성, 우주의 안식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2000년 동안 핍박을 많이 받으면서도 오늘날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고 세상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이 안식일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안식일을 지키는 훈련을 하게 되면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예배하고 영적인 지혜와 세상의 이치를 배우게 됩니다. 더 나아가서 안식일을 지킴으로서 어려서부터 시간관념을 배우게 됩니다. 일할 때와 공부할 때와 예배드릴 때를 구분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관념을 배우게 되면 자연스럽게 시간을 소중하게 쓰는 법을 배우게 되고 시간을 소중하게 쓰는 법을 배우게 되면 세상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안식일의 정신을 두가지 단어로 요약하면 예배와 평등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를 보면 전반부에는 히브리 백성들이 이집트를 탈출하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고 후반부에는 예배와 평등에 대한 규정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 전반부는 역사 이야기이기 때문에 재미가 있는데 후반부는 예배와 평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재미가 없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예배를 이렇게 드려라, 천막으로 성막 예배당을 이렇게 만들어라, 제사장은 이런 옷을 입어라, 제사는 이렇게 드려라, 이렇게 예배와 관련된 말씀들이 길게 기록되어 있고 마찬가지로 평등에 관한 이야기가 길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럼 왜 출애굽기는 예배와 평등에 대해서 그렇게 자세하게 기록을 했을까요? 하나님의 관심사가 안식일,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예배와 평등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히브리 백성들에게 이제부터 자유인으로 세상을 살 때, 두가지를 잊지 말아라, 예배와 평등의 정신을 잊지 말아라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의 첫번째 목적은 예배입니다. 모세와 아론은 바로 왕에게 우리가 광야로 3일을 걸어가서 하나님을 예배하게 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출애굽기의 첫번째 목적이 예배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예배와 축제가 필요합니다. 모세와 아론이 바로 왕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배와 축제 없는 인생은 기쁨도 없고 보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보람과 성취감을 느낍니다. 일하면서 돈버는 재미가 있습니다. 재미 중의 재미는 돈버는 재미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일만 하면서 살 수 없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비즈니스와 돈을 멀리하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할 때 우리 인생은 새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하나님께서는 불타는 떨기나무를 통해서 모세를 맨 처음 부르셨을 때 네가 선 땅은 거룩한 곳이니 신발을 벗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종의 거룩체험/신비체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비체험/거룩체험이 없는 인생은 삭막하고 메마릅니다. 예배를 드리고 거룩을 체험하고 축제를 즐길 때 우리 인생은 풍요로워집니다. 옛날에는 예배와 축제가 하나였습니다. 오늘날 도시마다 축제가 있는데 옛날에는 먼저 신에게 예배를 드린 후에 축제를 즐겼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일주일에 최대 52시간 일하는 법이 통과되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하루에 8시간 * 5일이면 40시간이고 초과근무 12시간 포함해서 최대 52시간까지만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최근까지만 해도 한국 사람들은 일주일에 70시간, 80시간씩 일했습니다. OECD 선진국 중에서 두 번째로 근무시간이 긴 나라가 한국이었습니다. 그렇게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일을 하니 아이들은 아빠 얼굴을 제도로 보지도 못하고 직장인들 중에는 과로사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일주일에 70시간, 80시간 일하는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닙니다. 그렇게 일한다고 해서 일의 능률이 오르지도 않습니다. 일 욕심, 돈 욕심을 부리면 인생도 삭막해지고 건강도 해치게 됩니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예배를 드리고 휴식을 취하고 축제를 즐길 때 우리의 인생은 아름답고 풍요로워집니다. 이것이 안식일의 첫번째 목적입니다.
안식일의 두번째 목적은 평등입니다. 최소한 일주일에 하루는 모든 생명에게 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7년째가 되는 안식년에는 땅도 쉬어야 하고 어쩔 수 없이 6년간 종살이를 한 사람이 있으면 안식년에는 그 사람을 본래 집으로 돌려보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안식년에 땅에서 저절로 자라는 곡식은 가난한 사람들이 먹을 수 있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안식년이 7번 지나고 50년째가 되는 해를 희년이라고 부르는데 희년이 되면 땅의 원래 주인에게 땅을 돌려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다 보면 모두가 똑같을 수는 없고 부자도 있고 가난한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빈부격차가 일어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50년 마다 한번 씩 본래 땅 주인에게 땅을 돌려줌으로서 공평하고 평등한 사회가 되도록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예배와 축제를 즐길 때, 종을 풀어주고 땅을 돌려줄 때, 우리의 인생은 풍요로워지고 우리 사회는 정의로워질 것입니다. 안식일의 정신을 우리 삶 가운데서 실천하는 우리들 모두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Exodus6, worship and equality
Exodus 20:8–11, 23:10-13
Remember the sabbath day, and keep it holy. For six days you shall labour and do all your work. But the seventh day is a sabbath to the Lord your God; you shall not do any work—you, your son or your daughter, your male or female slave, your livestock, or the alien resident in your towns. For in six days the Lord made heaven and earth, the sea, and all that is in them, but rested the seventh day; therefore the Lord blessed the sabbath day and consecrated it. (Exodus 20:8-11)
For six years you shall sow your land and gather in its yield; but the seventh year you shall let it rest and lie fallow, so that the poor of your people may eat; and what they leave the wild animals may eat. You shall do the same with your vineyard, and with your olive orchard. For six days you shall do your work, but on the seventh day you shall rest, so that your ox and your donkey may have relief, and your home-born slave and the resident alien may be refreshed. Be attentive to all that I have said to you. Do not invoke the names of other gods; do not let them be heard on your lips. (Exodus 23:10-13)
God gave the Ten Commandments to the Hebrew people, and in the fourth commandment, God said to keep the Sabbath day holy. The scripture seems to emphasize that the fourth one is the most important commandment of the Ten Commandments. The first purpose of the Sabbath is to worship God with joy. When Moses and Aaron met King Pharaoh for the first time, they told him that they want to walk for three days in the wilderness to worship God. Since human beings are spiritually created by God, we can not live without God. We need, at least one day a week, to keep away from business and money, and worship God. When we worship God with joyful hearts, our lives will be renewed and abundant. When God called Moses for the first time, God told him to take off his shoes because the land was holy. Truly, life without holiness will be dry and barren. When we worship God and enjoy festivals, our lives will become rich. This is the first purpose of the Sabbath. Equality is the second goal of the Sabbath. The rule of Sabbath allows all the living creatures to have a right to rest at least one day a week. Furthermore, in the seventh year, which is called the Sabbath year, the earth should rest and if people have worked as slaves for six years, they should return to their home. If the grain that spontaneously grows from the earth should be taken for the poor to eat. In addition, when it was the 50th year, the Jubilee, all the land should be returned to the original owner. By returning the land to the original landlord once every 50 years, God wanted the Hebrew society to be a fair and equal society. When we worship God, enjoy festivals, and strive for the equality of the land, our lives will be enriched and our society will be justified. Amen.
Leave a Comment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