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창립 주일 / 4월 네번째 주일
하나님의 축복! –교회 창립 56주년–
누가복음(Luke) 24:13–35
서동천 목사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가는 길은 어쩌면 실망과 슬픔, 실패와 의문, 두려움과 염려 등으로
포장되어 있었다고 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 예수를 따르던 사람 둘이 낯선 청년과 함께 엠마오로 향한 길을 걷고
있었읍니다. 두 사람은 지난 며칠사이에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관해서 그 낯선
청년에게 설명했죠. 그 두 제자는 일어난 사건의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그 의미에 대해서는
이해를 잘 못했읍니다.
그런데 그 낯선 청년이 오히려 그들에게 성서의 내용과 그리스도에 대해서 설명하니까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짐을 느꼈읍니다. 그리고 그 청년에게 함께 머물면서 식사하자고
제의했죠. 그 낯선 청년이 빵을 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린 후에 그것을 떼어 두 사람에게
나누어 주실 때에 비로소 그가 부활하신 그리스도임을 알게되었읍니다.
그들은 곧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제자들과 예수를 따르는 다른 사람들이 함께 모여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를 만난 이야기와 그들의 경험을 함께 나누었죠. 그 두
사람이 예수의 말씀을 들을때에 그들이 얼마나 뜨거운 감동을 느꼈는지 설명했읍니다.
엠마오의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읍니다. 그러나 마음이 감동되어 뜨거워지며, 눈이
크게 열려 부활한 그리스도를 알아볼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그런 곳이 엠마오가 될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경험하는 곳이면 그곳이
어디든지 바로 엠마오입니다.
엠마오의 경험을 통해서 우리의 실망은 희망으로, 슬픔은 기쁨으로, 그리고 두려움과 염려는
확실한 믿음으로 바뀔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바로 엠마오의 사건이 일어나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 예배처소가 바로 엠마오의 역사가 기억되는 장소이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지금 창립 56주년을 함께 기뻐하며, 축하하고, 감사드리는 이 시간이 바로 엠마오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기를 바랍니다.
지난 56년간 우리는 누구이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셔서 무엇을 하라고 하시는가 하는
질문과 이에 대한 대답을 얻기위해 우리는 노력했읍니다. 믿음의 생활을 해왔읍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목회와 선교를 감당하며 달려왔읍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했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확실히 믿으며 살아왔읍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신앙공동체, 서로 격려하며 위로하는 사랑의 공동체, 말씀과 기도로
훈련하는 제자공동체, 지역사회와 한인들, 청년들을 돌보는 섬김의 공동체, 다양성과
포용성이 숨쉬는 선교공동체가 되기위해 살아왔읍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앞으로도 계속
쉬지않고 그렇게 살아갈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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