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한인연합교회
부활절 일곱번째주일 가정예배
2020년 5월 24일
예배의 부름 / 시편 26편 / 인도자
주님, 나를 변호해 주십시오. 나는 올바르게 살아왔습니다. 주님만을 의지하고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주님, 나를 샅샅이 살펴보시고 시험하여 보십시오. 나는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늘 바라보면서 주님의 진리를 따라서 살았습니다. 나는 헛된 것을 좋아하는 자들과 한자리에 앉지 않고 음흉한 자들과도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나는 악인들의 모임에서 그들과 어울리기를 싫어하고 한자리에 있지도 않았습니다. 주님, 내가 손을 씻어 내 무죄함을 드러내며, 주님의 제단을 두루 돌면서 감사의 노래를 소리 높여 부르며, 주님께서 나에게 해주신 놀라운 일들을 모두 다 전하겠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계시는 집을 내가 사랑합니다. 주님의 영광이 머무르는 그 곳을 내가 사랑합니다. 나는 깨끗하게 살려고 하오니 이 몸을 구하여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내가 선 자리가 든든하오니 예배하는 모임에서 주님을 찬양하렵니다. 아멘.
공동기도 / 다같이
사랑의 하나님, 5월 네번째주일, 부활절 일곱번째 주일예배를 드리며 자비로우시고 진실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저희들에게 아름다운 봄의 계절을 허락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꽃이 피고 푸른 잎이 나는 것을 보며 저희들이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세상을 살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죽음이 물러가고 부활의 역사가 일어난 것처럼,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온 것처럼, 저희들의 삶에도 어둠과 질병이 물러가고 생명의 봄이 올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옵소서. 세상이 무서워서 방 안에 숨어있던 제자들에게 부활주님께서 나타나신 것처럼, 저희들에게도 나타나셔서 저희들을 다시 일으켜 주옵소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둠의 역사가 물러가고 생명의 삶이 다시 시작될 수 있도록 주님 역사하여 주옵소서.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머무는 저희들을 굽어 살피사 저희들의 가정이 쉼과 안식, 사랑과 기쁨, 위로와 돌봄이 있는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연로하신 부모님들이 질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보호해 주시고 몸과 마음이 늘 강건하도록 지켜 주옵소서. 죄악과 죽음의 권세를 깨트리시고 생명과 평화의 첫열매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새창조의 선언 / 인도자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에 있느냐?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에 있느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이 아는 대로 여러분의 수고가 주님 안에서 헛되지 않습니다. 아멘. (고린도전서 15:55-58)
신앙고백 / 캐나다연합교회 새신조 / 다같이
우리는 홀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세계에서 삽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만물을 창조하셨고, 지금도 창조하시며, 화해시키고 새롭게 하기 위하여, 말씀이 몸을 이룬 예수님 안에 오셨으며, 우리와 남들 안에서, 성령으로 역사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우리는 교회를 이루라고 부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찬양하고, 우주만물을 존중하며 살고, 남들을 사랑하며 섬기고, 정의를 추구하며 악에 항거하고, 십자가형을 당하시고 살아나셔서, 우리의 심판자와 희망이 되신, 예수님을 선포하라고 부름 받았습니다. 삶에서, 죽음에서, 죽음을 넘는 삶에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는 홀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멘.
찬송가 / 202장(구 241장): 하나님 아버지 주신 책은
성경봉독 / 창세기 4:3 – 10 / 인도자
세월이 지난 뒤에 가인은 땅에서 거둔 곡식을 주님께 제물로 바치고 아벨은 양 떼 가운데서 맏배의 기름기를 바쳤다. 주님께서 아벨과 그가 바친 제물은 반기셨으나 가인과 그가 바친 제물은 반기지 않으셨다. 그래서 가인은 몹시 화가 나서 얼굴빛이 달라졌다. 주님께서 가인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네가 화를 내느냐? 얼굴빛이 달라지는 까닭이 무엇이냐? 네가 올바른 일을 하였다면 어찌하여 얼굴빛이 달라지느냐? 네가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하였으니 죄가 너의 문에 도사리고 앉아서 너를 지배하려고 한다. 너는 그 죄를 잘 다스려야 한다.” 가인이 아벨에게 말하였다. “우리, 들로 나가자.” 그들이 들에 있을 때 가인이 아벨을 죽였다. 주님께서 가인에게 물으셨다. “너의 아우 아벨이 어디에 있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무슨 일을 저질렀느냐? 너의 아우의 피가 땅에서 나에게 울부짖는다.” 아멘.
말씀 묵상 / “사랑이 불안을 이깁니다” / 인도자
3월 말부터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머무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계속 머물다 보니 삶을 시작하는 곳도 가정이요, 삶을 마치는 곳도 가정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의 의미에 대해서 계속 묵상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4장에 의하면, 하나님께서는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않으시고 아벨의 제물은 받으셨습니다. “가인과 그가 바친 제물”은 받지 않으시고 “아벨과 그가 바친 제물”은 받으셨다고 표현한 것을 보면, 제물보다 제물 드리는 사람의 삶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인의 삶이 올바르지 않기 때문에 가인의 제물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약자인 둘째를 더 사랑하셨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동생을 미워하는 가인을 보시고 네가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하였으니 죄가 너의 문에 도사리고 앉아서 너를 지배하려고 한다. 너는 그 죄를 잘 다스려야 한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죄”라는 말이 처음 쓰여졌습니다. 아담/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것이 죄가 아니라 형제를 미워하는 것이 “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형제를 미워하는 이야기는 구약성경에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가인은 아벨을 미워하였고, 이스마엘과 이삭은 아브라함의 장자권을 가지고 서로 경쟁하였습니다. 에서와 야곱도 아버지 이삭의 장자권을 가지려고 다투었고, 야곱의 아들들은 아버지가 사랑하는 요셉을 미워하였습니다. 형제들이 서로 다투는 것은 아버지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내가 차지하지 못하면 빼앗기게 될 것이라는 불안 때문에 형제들은 서로 다투었습니다. 삶에 대한 불안이 모든 다툼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린 자녀들은 부모가 주는 특별한 사랑을 통해서 자신이 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기 원합니다. 그것은 정상적인 성장과정입니다. 자녀들을 각각의 방법으로 특별하게 사랑해 주는 부모는 지혜로운 부모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특별한 사랑을 주지 못할 때, 자녀들은 불안해하고 부모의 사랑을 더 받으려고 다툼을 벌이게 됩니다. 성경에 나오는 형제들은 젊은 시절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서로 싸웠습니다. 하지만 형제들은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서로 화해하였습니다. 이스마엘과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의 무덤 앞에서 화해하였습니다. 에서와 야곱은 20년 만에 얍복강에서 화해하였습니다. 요셉의 형들과 요셉은 늙으신 아버지 야곱을 걱정하며 서로 화해하였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누구도 독차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아버지의 사랑은 자녀들 모두를 사랑할 만큼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아버지의 결점을 자녀들이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때, 형제들은 서로 화해할 수 있었습니다.
성경에 맨처음 나오는 “죄”라는 단어가 아담/하와가 아니라 가인에게 쓰여졌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같은 동포를 미워하고 형제를 미워하는 것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원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인과 아벨, 이스마엘과 이삭, 에서와 야곱, 야곱의 아들들과 요셉 사이의 갈등은 형제를 미워하는 것이 우리가 저지르기 쉬운 원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형제를 미워하는 것은 아버지의 사랑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불안에서 옵니다. 하지만 만일 아버지의 사랑이 풍성하다는 것을 안다면 형제들은 서로 미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가인이 하나님의 사랑은 차고 넘쳐서 하나님이 가인도 사랑하고 아벨도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가인은 동생을 죽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만일 에서와 야곱이 아버지의 사랑이 충분히 많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그들은 장자권을 가지고 다투지 않았을 것입니다. 만일 야곱의 열두 아들들이 아버지의 사랑이 자녀들 모두를 사랑할 만큼 충분하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형들은 요셉을 시기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내가 가져야만 한다는 불안이, 아버지의 사랑을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는 불안이 형제를 미워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하늘만큼 높고 바다만큼 넓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도 사랑하고 내 형제도 사랑할 만큼 하나님의 사랑은 크고 넓고 높고 깊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1962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존 스타인벡이 쓴 [에덴의 동쪽] 소설을 보면 서로 성격이 다른 아론(Aron)과 칼렙(Caleb)이 아버지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갈등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거액의 유산을 물려받아 캘리포니아의 비옥한 땅을 산 아버지 아담은 에덴동산을 만들고자 하였지만 결국 두 아들의 갈등으로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소설에 나오는 아론은 아벨을 가리키고 칼렙은 가인을 가리킵니다. 에덴동산을 나온 아담/하와는 인간관계의 고통, 자녀양육의 고통, 노동의 고통, 죽음의 고통을 겪으면서 힘든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아담/하와의 후손인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삶이 불안하기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이 가지려고 하고, 더 많이 쌓아두려고 합니다. 우리의 삶이 불안하기 때문에 아버지의 사랑을 형제들보다 더 많이 차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이 측량할 수 없이 크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은 불안해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채우고도 남을 만큼 크고 넓고 높고 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마르지 않고 끊어지지 않고 항상 흘러넘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불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생존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죽음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사랑받지 못할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변함없이 항상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생존에 대한 불안, 죽음에 대한 불안, 소외에 대한 불안, 경쟁에 대한 불안을 떨쳐버리고 하나님의 크신 사랑 안에서 아무 것도 걱정하지 않고 날마다 기뻐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사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설교 후 기도 / 봉헌 기도 / 인도자
사랑의 하나님, 때때로 생존에 대해서 걱정하고, 질병과 죽음에 대해서 걱정하고, 사랑받지 못할 것을 걱정하는 저희들의 마음을 위로하여 주시고 풍성하게 흘러넘치는 사랑으로 저희들의 마음을 채워주옵소서. 주님께서 함께 하시면 어둠이나 죽음이나 그 어떤 것도 저희들을 향한 주님의 사랑을 막을 수 없는 줄로 믿습니다. 5월 네번째 주일예배를 드리며 봉헌하오니 저희들의 헌금을 받아주시고 저희들의 가정과 교회와 이 땅을 지켜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찬송가 / 569장(구 442장):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축복 기도 / 다같이
이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은혜와 창조주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하심과 우리의 위로자와 치료자가 되시는 성령님의 함께하심이 모든 걱정과 불안을 떨쳐 버리고, 풍성하게 흘러넘치는 주님의 사랑을 확신하며 날마다 기뻐하고 감사드리는 저희들 모두의 삶 위에 이제부터 영원토록 함께 해 주옵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교회의 삶과 소식
1. 오늘 예배는 5월 네번째주일, 부활절 일곱번째 주일예배로 드립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과 연로하신 성도님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 코로나19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 가정예배를 드립니다. 교회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는 날짜는 추후에 구역장님을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할 경우 교회 사무실과 각 구역장님들에게 연락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구역장: 조순옥, 647-883-7801
2구역장: 정미희, 416-301-5994
3구역장: 정학필, 647-285-5506
4구역장: 최길우, 647-213-0904
5구역장: 이정숙, 416-621-8816
6구역장: 고상호, 416-457-6697
청년구역: 정진헌, 647-206-0007
교회학교/행정: 최성혜, 647-333-7105
정해빈: 647-402-9292
3. 수표로 헌금하실 분은 다음 주소로 우편 발송하실 수 있습니다. (Alpha Korean United Church, 49 Bogert Avenue, Toronto, ON. M2N 1K4). 온라인(E-Transfer)으로 헌금하실 수 있는 분은 정학필 재정위원장님(647-285-5506)께 문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지내는 동안 개인의 위생과 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은혜와 평안이 성도님들에게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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