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뼈들에게 숨을 불어 넣어라! / 서동천 목사

사순절 다섯번째주일 / 3월 네번째 주일
마른 뼈들에게 숨을 불어 넣어라! Cause breath(spirit) to these dry bones!
에스겔(Ezekiel) 37: 1 – 5, 11 – 12
서동천 목사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서 보면, 하나님은 그 백성들 때문에 무척 골치아프고, 속을 많이
썩으셨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경우를 보면,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그로부터
피하고 숨어버렸죠. 하나님께 여러가지 핑계를 대고, 또 서로 책임전가 하기에 분주했습니다.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에서는 형 카인이 동생 아벨에 대해 질투하고 화를내며, 하나님께는
거짓말과 핑계를 댑니다. 그리고 자기가 동생을 죽이고도 자기는 동생을 돌보는 사람이
아니라고 대듭니다. 선지자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도망가며, 책임을 감당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가는 여정을 계속하면서 매사에
불평하고 화를 냈읍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의 말을 듣지않으며, 지시대로 따라
하려고도 하지 않고. 자기네 생각과 주장대로 모든일을 자기네 마음대로하려고 했읍니다.
마치 하나님의 숨과 기운이 사라진 들바닥의 마른 뼈들처럼.
구약에 있는 예레미야서에 보면,어느날 하나님은 예레미야야 선지자를 부르십니다.
“ 내가 너를 점지해주기전에 나는 너를 뽑아 세웠다. 네가 세상에 떨어지기 전에 나는 너를
만방에 내 말을 전할 나의 예언자로 삼았다.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야하고,
무슨 말을 시키든지 하여야한다. 사람을 두려워하지말라. 내가 늘 옆에 있어 위험할때면
건져주리라. 보아라! 나는 오늘 세계만방을 너의 손에 맡긴다. 뽑기도하고, 무너뜨리기도하고,
멸하기도하고, 심기도하여라.” (예레미야 1: 4 – 10)
강대국 바벨론과 이집트 사이에서 바벨론에 항복하든지, 이집트군대의 전방에 서든지 하는
두 갈림기에 서있는 어려운 나라 형편가운데서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백성에게
선포합니다. “너희는 하나님을 거역한 삶을 살아온 백성이기에 이 전쟁에서 이길수 없다”고.
결국 바벨론이 유다를 점령하고, 많은 지도자, 관리, 일할 사람들을 포로로 잡아 바벨론으로
끌고 갑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이런 국가의 위기, 재난, 불행의 시기에 “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통해 이
백성과 맺은 약속, 그리고 출애굽사건을 통해 확인된 계약을 새롭게 이행하시리라”고 뜻밖의
예언을 합니다. 하나님은 그의 사랑때문에 계약을 새롭게 하십니다.
이 새로운 계약관계는 하나님과 인류가 함께 맺는 계약으로 공동체를 급격하게 변화시킬
것입니다. 이 새로운 계약은 하나님의 사랑에 근거한 새로운 관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용서하시고 새로운 시작을 가능케 하시며, 새로맺는 관계속에 인류를지원해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직면하는 현실을 바꾸시지는 않아요. 다만 그런 현실에 우리가 어떻게
관계하고, 대처해야 하는가 하는 방법과 길을 깨닫게 해주십니다.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해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살면서 직면하는 문제들을 제거해 주시지는 않아요. 대신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다룰수 있는가 하는 방법, 지혜, 용기를 주시지요. 그리고 우리에게 선택과
결단하며 행동을 할수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창세기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축복의 내용들을 설명해 줍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모든것이
좋았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생명체들을 축복하셨죠. 아담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는 너와
너에게서 태어날 후손들을 축복하겠다.”고 하셨읍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이
하나님께 순종하면 살고 축복을 받을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 그의
계명대로 살때에 하나님과 이웃과 바른 관계를 갖게되고, 축복을 받게됨을 가르쳐줍니다.
한 여인이 시애틀의 어느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읍니다. 그 여인은 다른 30여 거주자들과 함께
그 아파트 아래층에 있는 공공 세탁기를 사용하며 지냈습니다. 하루는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그 여인이 세탁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나이가 좀 들어보이는 어느 남자가 건조기에 동전을
넣으며 울고 있는 모습을 보았읍니다. “이 건물에서 종종 당신을 본 일이 있기는한데, 저는
당신의 이름을 모릅니다.” 라고 말을 하면서 그 여인은 자기 이름을 소개하고나서, ”보니까
당신이 울고 있던데, 혹시 내가 도울 일이라도 있을까요?” 이 말을 듣고 그 남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1년전 바로 오늘, 제 아내가 세상을 떠났읍니다. 제 아내가 떠난
후로는 나를 껴안아주거나 감싸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읍니다.” 그 이야기를 듣던 이
여인은 울고있는 그 노인을 자기 팔로 감싸주며 함께 울었읍니다. 새로운 희망과 새 기운을
그에게 주었읍니다. 즉, 그는 홀로가 아님을 깨닫게 해주었읍니다.
우리 인간은 서로 도우며 살아가게 되어 있고, 또 서로 연결되어 삶을 계속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갖고있는 강함에 근거해서 서로 연결되어 살아가기도 하지만, 우리
서로가 공통으로 갖고 있는 연약성, 연약함에 근거해서 우리는 의미있게 연결되어집니다.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우리의 약함, 연약성이 참된 공동체를 만들어낼수 있읍니다. 우리
모두는 완전하지 않으며, 불완전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어느분이 다음과 같은 글을 쓰셔서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께 염치없이 한가지 부탁드리겠읍니다.
제가 요즘 형편이 어려워졌읍니다. 나이먹고, 일하기도 힘들고해서 부업으로 화장품판매를
시작했읍니다. 정말 좋은 물건을 아주 적은 마진으로 특별판매하는것이니, 외면하지마시고,
꼭 한 세트씩 주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읍니다.
이글의 첫 문장을 읽고 저는 목사님의 경제사정이 많이 안좋으셔서 화장품을 팔아달라고
특별히 부탁하시는가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읍니다. 하지만 그 다음 문장을 읽는 순간 “어–”
하는 소리와 함께 웃음이 절로 터져나왔읍니다.

간략한 제품설명은 다음과 같읍니다.
주름이 생긴 이마에는 ‘상냥함’이라는 크림을 사용해보세요. 이 크림은 주름을 없애주고,
기분까지 좋아지게하니까요.

입술에는 ‘침묵’이라는 고운빛의 립스틱을 발라보세요. 이 립스틱은 험담하고 원망하는
입술을 예쁘게 바로잡아주는 효과도 있답니다.
맑고 예쁜 눈을 가지려면, ‘정직과 진실’이라는 아이 크림을 사용해보세요. 최선의 효과를
얻으려면, 어디를 가든지 그 크림을 소지해야 한답니다.
피부를 곱게하고 싶으시면, ‘미소’라는 로션을 바르면되고요. 피부가 촉촉하고, 부드러워지며,
거울을 보고 미소짓는 하루로인해 날마다 행복할수 있읍니다.
가장 이상적인 피부영양제 화장품은 ‘성실’입니다.
아주 효능 좋은 피부 청결용 세안비누는 ‘미안’이 최고라고 합니다.
아 참, 가장 향기로운 향수로는 ‘용서’가 제일이랍니다.
분명 마음에드실거예요. 한 세트씩 꼭 구매해 주실거죠? 품질은 제가 보장합니다.
날마다 사용하셔서 예쁘고 멋지고, 향기좋은 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주문하실 주소: 당신도 예쁘군 사랑하면 좋으리 1004번지
글을 읽고나서 저는 ‘세상에 이런 아름답고 품질좋은 화장품이 있었구나. 나도 이런 고급
브랜드, 최고의 화장품을 발라야 되겠다’는 마음이 생겼읍니다.
그래서 저는 목사님의 카톡에 이런 답 글을 올렸읍니다.
“목사님이 갖고계신 화장품을 구매하여 제가 우선 사용할테지만, 선물할 곳이 많습니다.”
그랬더니 목사님께서 , “이 글을 읽으셨으면, 이미 선물을 받으신 것입니다. 잘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매사 형통하시고, 꽃향기 가득한 행복한 하루 되시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라고
회답을 보내주셨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 상처, 완전치 못한 우리의 현실속에, 그리고 이런 현실을 통해서
우리를 찾아 오십니다. 하나님은 세계 공동체가 축복받기를 원하십니다. 일부 사람만이
아니고 온 세계 사람들이 함께 축복받기를 기대하십니다.
로마서 12:2 에는, “여러분은 마음을 새롭게하여 새 사람이 되십시오.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그 분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 분간하도록
하십시오. “라고 했습니다. 새사람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그리스도같이 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작은 그리스도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에게 있어서 영광의
시간이라는 것은 순종하며, 고통을 당하면서도 꾸준히 봉사하는 시간과 그런 삶을
의미합니다.

언젠가 한국의 신문기사를 보니까 일본에 의해, 강제로 성착취를 당해온 많은
한국여성들중의 한분이 성착취 노예 피해자로 오래동안 수모와 수치때문에 자기 가정을
이루지못했을 뿐만 아나라, 한국사회의 인정도 못받고, 90평생 외롭게 손가락질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포항에 지진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91세된 이 할머니는
자신이 평생 모은 돈, $10,000,000원 (약 $10,000 불)을 그 피해자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꺼이
기부했읍니다.
하나님의 강함은 우리의 연약함 가운데서도 역사하십니다. 여러분만이 할수있는 일을
찾아서, 혹은 당신만이 해야겠다고 생각하는일이 있으면, 여러분, 주저마시고, 최대한의
시간을, 성실히 그리고 겸손하게 그런 보람된 곳에 할애하십시요. 당신의부족한점을 깨닫고,
보완하거나 개선하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당신이 잘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그런것 위에 무언가 새로운것을 쌓아가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읽은 에제키엘서의 마른뼈들은 강제로 포로가되어 바벨론에 끌려간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들의 본국으로 돌아가기를 바라지만, 그럴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무희망상태를
나타냅니다. 우리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생활과 영적인 삶에서 마른 뼈들은 과연 무엇을
나타낼까요? 우리가 겪거나 우리를 둘러 쌓고 있는 걱정, 의심, 희망없음, 두려움, 우울함
들일까요? 혹은 남들로부터 소외되거나, 아무런 관계를 갖지못하고 있는 상태?
그런데 오늘 본문이 강조하려는 점은 바로 새로움이나, 생기를 다시 찾는 일, 회복되는 기회,
그리고 부활의 경험들입니다. “이 뼈들이 살아날것 같으냐? “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들에게
마른 뼈들을 향해서 회복과, 부활의 기운, 하나님의 숨이 불어 넣어지면 살게되리라는 말씀을
전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을 주실뿐만 아니라, 생명을 회복시켜주십니다. “너희 속에 나의 기운, 나의
숨을 불어 넣어 너희를 살리리라”고 말씀하시는 생명의 하나님을 믿으십니까? 우리가
풍성한 삶을 갖게 하시려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를 믿으십니까?
하나님의 성령, 하나님의 기운이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과 삶을 선물로 주십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