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놀라운 은혜 / 서동천 목사

창조절 세번째 주일 / 9월 네 번째 주일
엄청나게 놀라운 은혜
마태복음 20: 1 – 16
서동천 목사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나서 시내산까지 이르는 여정은 확실성이 전혀없는 기간이었읍니다. 어디를 가는지 방향도 없고, 목적지도 알려주지않고, 얼마나 오래 걸릴런지도 모르는 그런 여정이었죠. 더구나 식량도, 물도, 쉴곳도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 그래서 여기저기서 배고파 우는 소리, 비난, 또 모세와 하나님에 대한 불만과 불평 등을 불러 일으켰죠.

“자유가 있다는 이 광야에서 죽기 보다는 차라리 애굽으로 돌아가서 노예생활을 다시 하는 것이 오히려 낫겠다.” 라고 이 백성은 외쳐댔습니다.

지난 몇년 동안 전 세계는 코비때문에 수백만명이 고생하고 적어도 백만 명이 넘는 숫자가 목숨을 잃었죠. 어떤 일부의 사람들은, “우리는 상관없어. 계속 파티나 하고 즐기자. 우리에겐 거리두기나 마스크 쓰는 따위는 필요없어.” 라며 심각한 상황을 부정하거나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라는 선물을 주시면서 그들의 신체적이고 영적인 필요를 충족케 해주셨습니다. 모두가 균등한 양을 받았고, 모두 풍성히 먹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랑과 돌보심의 은혜였죠. 부족하고, 위협이 엄습하며, 죽음이 있는 곳이었는 데, 그런 곳에서 풍성함과 약속 그리고 생명을 다시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맛보고 경험합니다.

마태복음 20장에 보면, 포도원 일꾼과 주인 사이에 품삯때문에 시비가 일어난 기사를 읽습니다. 주인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포도원에서 일할 일꾼들을 고용합니다. 아침 일찍 일을 시작한 일꾼은 늦게 고용된 동료 일꾼들보다 자기가 많은 임금을 받을것으로 기대했죠.

그런데 주인은 모두에게 똑같은 임금을 지불했죠. 모두를 균등하게 대우한것이죠. 그래서 여러 일꾼들이 불평하고 불만을 표시합니다. 공평하지않고 차별대우한다고. 이에대한 주인의 대답은 균등하게 계약한 그대로 임금을 지불했다고 하는 것이었죠.

여기에서 지적하는 요점은 은혜와 정의입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다는 것이죠. 정의와 은혜는 하나님이 갖고계신 여러 성품들 중의 한 부분이지요. 하나님은 사람을 차별해서 취급하지 않으시죠.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골고루 받는다는 사실을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20장의 중심내용은 주인과 일꾼들 사이의 품삯이 아니고, 하나님 주시는 은혜의 선물에 관한 이야기이지요.

성서는 우리로하여금 하나님의 자비를 그가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로 볼수있도록 우리의 보는 시각의 렌즈를 조절하라고 일러주십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란, 그들이 부름을 받았을때부터 은혜와 정의라는 포도원에서 일하도록 부름을 받은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들이 하나님의 포도원에서 선물로 일을 하도록 부름을 받았다는사실을 깨닫고 있습니까?
애니 죤슨 후린트(Annie-Johnson Flint)는 “죽지않은 사랑” 이란 글을 썼읍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평생 살아가는 동안
항상 푸른 하늘만을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꽃이 만발한 길만을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비가 내리지않는 하늘만을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슬픔이 없는 기쁨만을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고통이 없는 평화만을 약속하지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루를 잘 살아가는 힘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일을 한 후에 쉬는 쉼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길을 가는데 필요한 빛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여러가지 시련을 견디는 은혜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늘로부터 오는 도움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항상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사랑은 죽지 않는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마태복음의 비유에서 우리의 자리는 어디인가요? 하나님이 보시는 시각으로 우리의 삶을 볼수있을까요? 우리는 하나님의 끊임없는 사랑과 돌보심을 신뢰하나요?
우리는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방향을 따라 우리의 삶을 사나요? 우리는 남을 위해 그리스도의 몸이되어 살아가나요?

하나님은 모든 좋은 선물들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엄청나게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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