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바람 / 서동천 목사

성령강림절  / 5월 네번째 주일
변화의 바람(The Wind of Change)
사도행전(Acts) 2:1-8, 고린도전서(1 Corinthians) 12:7-13
서동천 목사

 

오순절은 원래 유대인들이 봄에 보리추수를 기뻐하고 축하하는 계절입니다.
첫번째 추수한 날로부터 50일째 되는 추수축제기간 즉 오순절은 유대인에게 있어서
큰절기입니다. 그런데 오순절에 중요한 일이 벌어졌는데, 하나님이 선택한 백성의 여정이
출애굽사건을 통해서 시작되었다고 보는것처럼, 이 절기를 계기로해서 교회가 처음으로
시작되었다는것입니다.
초기에 교회가 시작되는 모임에는 12제자들뿐만 아니라,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실하게
예수를 따르던 많은 사람들도 있었읍니다. 그들은 성령을 받고 여러 다른 지방의 말로 혹은
다른나라의 언어를 말할수있는 능력을 선물로 받았죠.
이 오순절의 선물은 제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모임을 믿음의 공동체로 변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읍니다. 또한 그들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증언할수있는 용기를 주었고,
자신들의 삶이 새로워지는것을 경험하게 되었읍니다.
오순절에 신도들이 한 곳에 모여있던 곳에는 로마제국에 속해있는 여러 지역으로부터
팔레스타인에 이주해서 사는 유대인들, 아시아인들, 혹은 아프리카나 유럽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죠. 이들은 사도들의 말씀을 듣고 새로 신도가 되는 놀라운 사건을 체험하게 되었읍니다.
비록 언어나 문화가 틀린 지방이나 타국에서 왔지만, 초대교회를 이루는 중요한 구성원들이
되었읍니다.
성령은 인간이 만들고 갈라놓는 기준에 따라서 사람을 차별하지 않음을 알수 있습니다.
오순절은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세계 각 나라에서 온 사람들의 말을 할수있고, 각기 다른
언어로 복음을 전할수있는 능력을 주었읍니다. 오순절을 통해서 기독교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다양한 문화를 내포하는 종교가 되었죠.
성령께서 사람들을 한데모아 서로 이해하도록 만드셨읍니다. 흩어졌던 사람들을 오순절에
한데 모으셨읍니다. 우리는 오순절에 다양성가운데 있는 일치와 하나됨을 축하하고
기뻐합니다. 새로운 언어를 사용하는 놀라운 믿음의 공동체를 이 오순절 사건을 통해서 함께
감사하며 기뻐합니다.

교회의 탄생은 바로 인간이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는 커다란 추수의
시간입니다. 새로운 존재가 되어가려고 하는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오순절은
예수를 따르는 우리들에게는 변화와 성장을 위한 초대를 의미합니다. 겁쟁이 상태로부터
용기있는 사람으로, 몸을 사리며 부인하기에 급급한 모습에서 증언자로 바뀌며, 두려워하는
상태로부터 능력있는 자로 나서게하는 놀라운 변화의 시간입니다.
우리는 교회라는 믿음의 공동체를 이룹니다. 그리고 이 공동체에 함께 모여 그리스도의
존재와 그의 뜻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구체화되게 하는 일을 위해 살아갑니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여 믿음으로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희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어떤 위험도 감수합니다. 용기를 가지고 정의를 추구합니다.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하며, 우리 스스로 변화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이 세상에서
변화를 일으키려고 결심하고 헌신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믿음의 유산과 신앙의 전통을 가르치며, 자녀들을 양육합니다.
우리가 받은 믿음의 선물들을 모두를 위해 함께 나눕니다. 같은 세상에 살면서도 변두리
인간으로 내몰리고, 하찮은 사람들로 취급을 받으며, 착취당하는 사람들과 연대합니다.
그런 형제자매들을 도우며 살아갑니다. 남들의 삶과 가정을 파괴하며, 처참한 지경으로
몰아내는 불의하고 악한 세력에 대항하는 힘을 기르고 그들을 위해 함께 행동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창조물인 세상과 인간공동체의 찢긴부분을 꿰매고, 부서진 곳은 다시
고치며, 파괴된 지역을 재건하기위해 행동하는 그리스도의 도구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새롭게 만들기위해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을 불러서 하나님의 목회와 선교를 감당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감당할만한 능력과 지혜를 주십니다. 우리가 받은 은총의 선물들과
섬기는 직책들은 서로 다르지만, 모두 공동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지체들이지만, 한 성령으로 한몸을 이루고, 그래서 함께 모이고, 서로 나누며, 겸손하게
섬기면서 헌신합니다. 성실하게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면서 제자직을 감당하고 살아갑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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