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절, 청출어람(靑出於藍)

성령강림절 주일/6월 두번째 주일
성령강림절, 청출어람(靑出於藍)
요한복음 14:8 – 17
정해빈 목사

 

한자성어에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이 단어를 아실 것이고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 단어를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푸를청, 날출, 어조사어, 쪽람. 푸른색을 띄는 쪽 식물에서 물감을 뽑았는데 그 뽑은 물감이 원래 쪽 식물보다 더 푸르다는 뜻입니다. 처음 것보다 나중 것이 더 좋다고 할 때 이 말을 사용하기도 하고 제자가 스승을 능가할 때 이 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가 읽은 요한복음 14장에서 제자들에게 청출어람을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4장 12절.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그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향해서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계속 할 것이고 내가 하는 일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제자가 스승보다 더 큰일을 할 수 있을까요? 제자가 아무리 뛰어나도 스승을 능가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떠날 때가 되니까 제자들이 불안해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이러한 마음을 아시고 여러분은 나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나보다 더 많은 지역을 다니고 내가 하는 일보다 더 큰 일을 할 것이라고 그들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제자 빌립이 “주님, 우리에게 아버지를 보여주십시오.” 이렇게 말하니까 주님께서 빌립에게 “나를 본 사람은 아버지를 보았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내가 하는 그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하면 “나에게 하나님을 보여주시오. 그러면 내가 믿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빌립도 예수님에게 하나님을 보여달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빌립에게 “나를 본 사람은 아버지를 보았다. 그래도 믿지 못하겠거든 내가 하는 일을 보고 믿어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보면 하나님이 보입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지만 예수님은 육신을 입고 오셨기 때문에 우리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 어디에 계십니까? 하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니까 하나님께서 육신의 옷을 입고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하나님을 보려면 하늘에서 내려오신 예수님을 보라는 것이 요한복음의 메시지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예수님이 하나님이고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보는 신앙이 기독교 신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제자들은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났고 은혜받았고 구원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때가 되어서 예수님이 떠날 때가 되니까 제자들이 근심하고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두가지를 약속하셨습니다. “첫째. 여러분은 내가 하는 일보다 더 큰 일을 할 것입니다. 둘째. 내가 떠나면 다른 보혜사 성령님이 오셔서 여러분을 도와줄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 두가지를 약속하셨기 때문에 제자들은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구원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만한 큰 가르침, 영적인 가르침이 세상에 전파되려면 두가지 조건이 있어야 합니다. 첫째로는 하늘의 큰 가르침을 전하는 스승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로는 그 스승의 가르침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제자들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스승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스승의 가르침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제자들이 없다면 그 하늘의 가르침은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하늘의 가르침이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스승의 역할이 50% + 제자의 역할이 50%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인류 역사에는 세상을 변화시킬만한 큰 가르침을 전하는 스승은 있었지만 그 스승의 가르침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제자들이 없었기 때문에 역사에서 사라지는 스승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기독교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님이 하신 일보다 더 큰일을 하는 제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 최고의 지식인 사도바울 같은 제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역사에 뿌리를 내릴 수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계실 때는 예수님이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주셨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주님이 떠나시려고 하니까 제자들이 걱정을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보혜사 성령님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보혜사는 쉽게 말하면 변호사입니다. 만약 나에게 아주 신실하고 유능한 변호사가 있다면 나는 어떤 어려운 일이 있어도 그 변호사 덕분에 어려운 일을 잘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난민변호사, 이민변호사, 부동산변호사, 형사소송변호사, 민사소송변호사가 나를 도와준다면 나는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우리를 보호하고 변호하시는 보혜사/변호사 성령님을 보내줄 터이니 내가 떠나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조금 있다가 “평화가 있기를” 봉헌송을 부를 텐데, 부활하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말씀하시고 힘을 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가사가 “힘을 내라 힘을 내라 끝날까지 내 평화가 함께할 것이니”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스승이나 배우자나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자립해야 하는 경우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스승이 떠나면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가슴에 품고 스스로 자립해야 하고, 배우자가 떠나면 남은 배우자는 먼저 떠난 배우자를 가슴에 품고 스스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젊은 청년들은 성인이 되면 부모의 곁을 떠나 스스로 자기 인생을 개척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을 만나면 내가 스승이나 배우자나 부모 없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그런 상황을 미리 아시고 내가 떠나면 우리가 주님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보혜사께서 도와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청출어람. 스승보다 더 나은 제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기독교 신앙은 죽지 않고 오늘날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께서 약속한 보혜사 성령께서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줄로 믿습니다. 우리를 도와주시고 변호하시는 보혜사 성령께서 우리의 앞길을 인도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스승과 배우자와 부모를 떠나 나 혼자서 인생을 개척해야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불안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보혜사 성령님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찾아오셔서 우리의 길을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홀로가 아닙니다. 우리 주님께서 거룩한 영으로 우리와 함께 하셔서 우리가 주님보다 더 큰 일을 하도록 우리를 축복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힘을 내라 힘을 내라 끝날까지 내 평화가 함께 할 것이니.” 보혜사 성령님의 은혜가 성도님들의 삶에 늘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Pentecost, the student becomes the teacher
John 14:8-17

Philip said to him, “Lord, show us the Father, and we will be satisfied.” Jesus said to him, “Have I been with you all this time, Philip, and you still do not know me? Whoever has seen me has seen the Father. How can you say, ‘Show us the Father’? Do you not believe that I am in the Father and the Father is in me? The words that I say to you I do not speak on my own; but the Father who dwells in me does his works. Believe me that I am in the Father and the Father is in me; but if you do not, then believe me because of the works themselves. Very truly, I tell you, the one who believes in me will also do the works that I do and, in fact, will do greater works than these, because I am going to the Father. I will do whatever you ask in my name, so that the Father may be glorified in the Son. If in my name you ask me for anything, I will do it. (John 14:8-14)

According to the Easter narratives in the scriptures, 40 days after the resurrection, Jesus left his disciples and ascended into heaven. The scripture indicates that the Lord could not have been with his disciples forever. When the disciples were with Jesus, they had nothing to worry about because Jesus had taught and fed them, and solved all the problems always. But now the Lord has said farewell, and his disciples began to worry about a world without a teacher. So the Lord promised them the Holy Spirit of the Comforter. Jesus told them, “do not be afraid that I leave you. When I am gone, the Counselor Holy Spirit will come, comfort, protect, and lead you.” When the time comes, disciples should be self-reliant themselves without a teacher, and adult children should learn to leave their parents. This situation would challenge us and make us uneasy. However, the Lord has known that situation in advance and promised that if the Comforter helps us, we would be able to do something greater than the Lord did. Today ‘s story reminds us of the proverb, “The student becomes the teacher.” Since there were great disciples such as James the brother of Jesus, Peter the supreme leader, and Paul the apostle of Gentiles, the Christian faith could be alive and preached to this day. Beloved believers, I believe that the Holy Spirit of the Comforter, which the Lord promised, is still with us. Do not be anxious if you leave your mentor or parents, and start your own life. The Holy Spirit of the Helper will come and guide you to do greater things than you have done in the past.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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