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3가지 시험과 7가지 죄

사순절 첫번째 주일 / 3월 첫번째 주일
마태복음 4:1-11
사순절, 3가지 시험과 7가지 죄
정해빈 목사

 

오늘 예배는 3.1절 101주년 기념주일/청년주일/사순절 첫번째 주일예배로 드립니다. 청년 여러분, 예수께서 청년들을 부르셔서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삼으신 것처럼 여러분들도 주님께 부르받아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는 일꾼이 되기를 바랍니다. 101년 전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자유와 독립을 외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셨고 일제 강점기와 전쟁과 가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우리 민족을 보호하여 주셨습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국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이 고통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줄로 믿습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주일을 제외하고 40일 동안 사순절이 시작되는데 이마에 재를 바르기 때문에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라고 부릅니다. 보통 재와 씨앗과 기름을 섞어서 만드는데 재는 우리의 죄악을 가리키고 씨앗은 우리가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가리키고 기름은 우리가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름 부으셔서 당신의 백성으로 선택하셨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재의 수요일은 첫째로 우리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가리켜 줍니다. 우리 몸은 쇠로 만들어지지 않고 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흙으로 만들어졌기에 때가 되면 어머니 자연(Mother Nature)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기독교 영성 훈련 중에 “촉루관 체험”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촉루(髑髏)는 백골/해골을 뜻합니다. 옛날 수도사들은 장례를 치르지 않고 버려진 시신을 산으로 가져가서 시신의 살이 없어질 때까지 6개월 혹은 1년 동안 지켜보면서 삶과 죽음을 묵상했습니다. 죽음을 소홀히 여기면 삶도 소홀해지고 죽음을 소중히 여기면 삶도 소중하게 됩니다. 재는 우리에게 겸손을 가르쳐 줍니다. 죽음을 상징하는 재는 우리의 삶을 더 진실하게 살도록 인도해 줍니다.

둘째로 우리는 재를 이마에 바름으로서 우리의 죄악과 욕심과 탐욕을 회개합니다. 재를 뒤집어쓴다는 것은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한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히브리 백성들은 죄를 회개할 때 재를 뒤집어썼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지 못한 것과 이웃의 고통에 무관심한 것과 자연을 남용하고 오용한 것을 회개하는 기간이 사순절입니다. 신천지 교인들이 중국 우한에서 포교활동을 하다가 신천지 교주 형의 장례식에 참석하였고 이것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퍼지게 되었습니다. 신천지 대변인이 우리도 피해자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피해자라고 말하기 이전에 이번 일로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한국 기독교 이단의 역사를 보면 신앙촌 박태선과 통일교 문선명에서 시작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기들만 구원받겠다는 종교는 거짓종교입니다. 구원을 받으려면 남북한 8천만 명이 다같이 구원받아야지 자기들만 구원받겠다고 말하면 안됩니다. 한국 기독교 이단들은 한국 기독교가 바르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순절은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신앙생활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도록 우리를 깨우쳐 줍니다.

세번째로 재를 이마에 바른다는 것은 우리가 흙에서 왔음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깨닫는 것을 가리킵니다. 우리의 몸은 질그릇과 같아서 쉽게 부서지고 깨지지만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시기에 우리는 하루하루 건강한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비록 질그릇과 같은 몸이지만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우리는 이 연약한 몸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이 연약하지만 그래도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우리에게 사랑의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질그릇이라도 괜찮습니다.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 인생이 아름답습니다.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지만 그 사람이 남겨준 사랑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사순절은 우리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남은 인생 더 많이 사랑하면서 살아야 된다는 것을 깨우쳐 줍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마태복음 4장 말씀은 저 유명한 예수님이 광야에서 사탄의 시험을 받으신 이야기입니다. 사순절이 되면 항상 등장하는 말씀이 광야의 시험 이야기입니다. 저도 그동안 이 말씀을 가지고 여러 번 설교했는데 오늘은 다른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이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셔서 악마에게 시험을 받으셨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나라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3가지 문제를 가지고 씨름을 하셨습니다. 성경은 예수님이 씨름한 3가지를 가리켜서 악마에게 시험을 받으셨다고 표현을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시험을 통해서 앞으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명하게 깨달으셨습니다. 악마의 시험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깨닫는 과정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깨닫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보통 우리는 예수님이 광야에서 시험을 이기시고 나서 본격적으로 공생애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광야에서 시험받으신 것 자체가 공생애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 하는 것이 무엇을 하는 것보다 먼저입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은 그 다음입니다. 예수님도 광야 시험을 통해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명하게 깨닫고 나서 해야 할 일을 하셨습니다.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 하기만 해도 칭찬받을 수 있습니다.

악마가 예수께 와서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말해 보아라, 성전에서 뛰어내려 보아라, 나에게 엎드려서 절을 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돌로 빵을 만들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고 세상 권력과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무엇을 하라는 3가지 유혹을 거부하시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은 하지 않으시고 오직 하나님 말씀에만 순종하셨습니다. 하나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자신의 모습을 끝까지 낮추셨습니다. 박태선, 문선명, 이만희 같은 사람들은 자기가 메시야이고 재림예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철저하게 자신을 낮추셨고 말씀에 순종하셨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 하는 것, 자신을 낮추는 것,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 아들이 되는 가장 중요한 자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만나신 3가지 시험 외에 4세기 사막에서 생활했던 수도사들이 만든 7가지 죄가 있습니다. 수도사들은 7가지 죄가 사람을 하나님과 단절시키고 영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1300년대 [신곡]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는 7가지 죄를 3가지 유형으로 나누었습니다. 나태는 [결핍된 자기사랑]이고, 탐욕/탐식/정욕은 [지나친 자기사랑]이고, 교만/시기/분노는 [왜곡된 자기사랑]이라고 불렀습니다. 자기사랑이 부족하면 자기를 비하/자책하게 되고 몸과 마음이 나태해집니다. 자기사랑이 지나치면 매사에 욕심을 내게 되고 매사에 욕심을 내다보면 탐욕/탐식/정욕이 자신을 망가트립니다. 자기사랑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면 이기적이 되고 이기적이 되면 교만/시기/분노가 찾아와서 그것들이 자신을 망치게 됩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3가지 시험과 7가지 죄악이 우리를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예수께서 오직 말씀에 순종하며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듯이 우리들도 오직 주님께만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할 줄로 믿습니다. 결핍되거나 지나치거나 왜곡된 자기사랑에서 벗어나 오직 주님 안에서 참 평안을 누리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Lent, 3 temptations and 7 sins
Matthew 4:1 – 11

Lent season begins 40 days before Easter. And we call the first day of Lent Ash Wednesday since people put ashes on their heads. Ash is made by mixing soil, seeds and oil. The soil symbolizes our sin, the seed indicates that we are part of nature, and the oil shows that God has anointed us as His people even though we are sinners. Ash reminds us that we came from dirt but blessed by God. We also repent of our sins and greed by applying ashes to our foreheads. The first Sunday of Lent leads us to meditate on the story of Jesus who was tempted by Satan in the wilderness. After baptized by John the Baptist, Jesus began his public life by resisting the three temptations of the devil. Jesus began his ministry by not doing what he should not do as the Son of God. We usually think we should do something special for the Lord. But today’s passage shows that the Christian faith should begin with not doing what is wrong. “If you are the Son of God, tell these stones to become bread, jump out of the temple and bow down to me. Then I will give you all the power of the world.” The devil asked Jesus to show his special power. However, Jesus rejected all temptations and did nothing. He lowered himself to the end to give glory to God. Through this story, we can realize that the most important qualification to be the Son of God is to humble himself and obey the Word without doing wrong.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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