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절, 여러분의 마음을 넓히십시오

성령강림절 여섯번째 주일 / 6월 네번째 주일
성령강림절, 여러분의 마음을 넓히십시오
고린도후서 6:1 – 13
정해빈 목사

 

사도 바울은 오늘 우리가 읽은 고린도후서 6장 1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도록 하십시오” 라고 말했고 12절-13절에서 “여러분의 마음이 옹졸합니다. 나는 자녀들을 타이르듯이 말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넓히십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두가지를 권면했습니다. 첫째로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게 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은혜란 하나님의 선물/은사/축복을 가리킵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바울을 통해서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선하시고 자비로우시고 의로우신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본래 그들은 말 잘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지식이 많거나 유명하거나 부유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본래 우상과 미신에 사로잡힌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복음을 통해서 말 잘하는 사람이 되었고 방언하는 사람이 되었고 지혜있는 사람이 되었고 교회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서 유대인으로 개종할 필요도 없었고 할례를 받을 필요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이 보기에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고 여전히 과거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은혜는 받았는데 그들의 삶에는 은혜가 없었습니다. 바울의 편지를 읽어보면 바울이 세운 교회들 중에서 고린도 교회가 가장 문제가 많은 교회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교회에서 가끔 일어나는 안 좋은 일들이 고린도 교회에서 다 일어났습니다. 교인들 사이에서 소송이 벌어졌고, 교인들이 서로 갈라졌고, 간음하는 일이 벌어졌고, 성령의 은사가 잘못 사용되었고, 방언 때문에 교회가 시끄러워졌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고 성령의 은사를 받았지만 새사람, 새로운 피조물이 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은혜를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고 하나님께서 은혜로우시니 나도 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고린도 교인들은 하나님의 은혜는 풍성하게 받았으면서도 자신들의 삶에서는 은혜가 없었습니다.

두번째로 바울은 고린도 교회 교인들에게 마음이 옹졸한 사람이 되지 말고 여러분의 마음을 넓히라고 말했습니다. 마음을 넓히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바울은 선교 여행 중에 고린도 교회를 세웠지만 고린도 교회 교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울을 차갑게 대했고 예루살렘 교회에서 온 사람들을 더 우대했습니다. 바울은 바나바와 함께 안디옥 교회로부터 파송을 받았는데 고린도 교회 교인들 중에는 안디옥 교회로부터 파송받은 바울보다는 모교회 예루살렘 교회로부터 파송받은 받은 사람들을 더 우대했습니다. 파송받은 사람을 사도라고 하는데 사람들 중에는 바울이 사도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왜 바울을 낮게 보았을까요? 바울은 첫째로 예수님의 12 제자가 아니었고 예수님을 육신적으로 알지 못했습니다. 둘째로 바울은 과거에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했고 셋째로 글은 잘 쓰지만 말은 잘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고린도 교회 교인들은 바울이 자신들의 교회를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바울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았고 예루살렘에서 온 다른 지도자들을 더 우대했습니다. 바울은 교회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고 스스로 일을 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고린도 교회 교인들 중 일부는 바울이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 것은 자신이 사도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이 얼마나 진실한가, 그 사람이 복음을 위해서 얼만큼 헌신했느냐를 보지 않고, 대신 누가 당신을 보냈느냐, 누가 당신을 추천했느냐, 당신은 어디 출신이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 교인들이 넓은 마음을 갖지 못하고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아무도 우리가 섬기는 일에 흠을 잡지 못하게 하려고 우리는 무슨 일에서나 아무에게도 거리낌거리를 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에서나 하나님의 일꾼답게 처신합니다. 우리는 많이 참으면서 환난과 궁핍과 곤경과 매 맞음과 옥에 갇힘과 난동과 수고와 잠을 자지 못함과 굶주림을 겪습니다.” 바울이 얼마나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위해서 헌신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외쳤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를 믿고 따르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복음 안에서는 아무런 차별이 없습니다.” 바울은 이 복음을 위해서 환난과 궁핍과 모욕과 수고를 받았고 복음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 몸과 마음을 조심했습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서 바울이 새로운 사람으로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본래 정통 유대교를 신봉하는 민족/종교 우월주의자였고 가장 폐쇄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유대교를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스데반을 죽이고 그리스도인들을 붙잡으러 다녔습니다. 사람이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다른 신앙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다른 것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렸다고 말하면 안 됩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 교인들에게 마음이 옹졸한 사람이 되지 말고 마음을 넓히라고 말했는데 이는 자신의 경험을 두고 한 말이었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누구보다도 폐쇄적이고 편협하고 옹졸한 사람이었지만 예수님을 만난 후에 모든 인류의 구원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었고 유대인 아닌 사람들과 신분이 낮은 사람들의 권리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는 받았지만 여전히 마음이 옹졸하고 좁은 사람들을 향해서 마음을 열고 같은 교회 식구들을 귀하게 여기고,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복음을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라고 말했습니다.

진실로 성령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에 기뻐하고 감사하는 사람, 마음이 넓은 사람이 되도록 우리를 변화시켜 주십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5장에서 음행과 더러움과 방탕과 우상숭배와 마술과 다툼과 시기와 분쟁과 분열과 술취함과 흥청망청 먹고 마시는 놀음을 멀리하고 대신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인내와 친절과 선함과 신실과 온유와 절제의 열매를 맺으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로마 사람들을 향해서 한 말입니다. 로마 사람들 중에는 음행과 우상숭배와 마술과 술 취함에 빠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새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술 중독에 빠진 사람이 가게 술병을 보니까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옆 가게에 가서 우유를 마셨다고 합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다른 유혹을 이길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바울은 로마서 2장에서 유대인들을 향해서 선민으로 선택받았다고 자랑하지 말고 진실하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했습니다. 정통 유대인들이 얼마나 폐쇄적인지를 보여주는 예가 요한복음 8장에 나옵니다. 어떤 여인이 간음하다 붙잡혔는데 사람들이 돌을 들어서 이 여자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율법에 그렇게 쓰여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간음을 했다면 남자/여자를 다 붙잡아야지 왜 여자만 데리고 옵니까? 또 율법에는 불효자식도 돌로 쳐서 죽이라고 했는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우리들 모두는 다 돌에 맞아 죽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여러분들 중에 죄 없는 사람이 이 여자를 돌로 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편협하고 옹졸한 사람이 아니라 마음이 넓은 사람이 되도록 우리를 변화시켜 주십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로마 사람도 성령받아서 새사람이 되어야 하고 유대인도 성령받아서 새사람이 되어야 하고 우리들도 성령받아서 새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사람, 의롭고 경건한 사람, 마음이 넓은 사람, 성령의 9가지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6.25 전쟁 때 손양원 목사님은 아들을 죽인 공산군을 용서하고 그를 양자 삼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와 같이 마음이 깊고 높고 넓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넓은 가슴을 가지고 모든 인류를 품에 안을 수 있어야 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넓혀 주시고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시고 우리에게 성령의 열매를 주십니다.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이 땅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서 일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Pentecost, open wide your hearts
2 Corinthians 6:1 – 13

As we work together with him, we urge you also not to accept the grace of God in vain. For he says, ‘At an acceptable time I have listened to you, and on a day of salvation I have helped you.’ See, now is the acceptable time; see, now is the day of salvation! We are putting no obstacle in anyone’s way, so that no fault may be found with our ministry, but as servants of God we have commended ourselves in every way: through great endurance, in afflictions, hardships, calamities, beatings, imprisonments, riots, labours, sleepless nights, hunger; by purity, knowledge, patience, kindness, holiness of spirit, genuine love, truthful speech, and the power of God; with the weapons of righteousness for the right hand and for the left; in honour and dishonour, in ill repute and good repute. We are treated as impostors, and yet are true; 9as unknown, and yet are well known; as dying, and see—we are alive; as punished, and yet not killed; 10as sorrowful, yet always rejoicing; as poor, yet making many rich; as having nothing, and yet possessing everything. We have spoken frankly to you Corinthians; our heart is wide open to you. There is no restriction in our affections, but only in yours. In return—I speak as to children—open wide your hearts also. Amen. (2 Corinthians 6:1-13)

Apostle Paul urged to the people in Corinth that they should not accept the grace of God in vain and also open wide their hearts. The grace of God here refers to God’s gift and blessing. They became aware of Jesus through Paul and became acquainted with the grace of God through Jesus. They have come to know how good and merciful and righteous God is. Before believing in Jesus, they were neither knowledgeable nor famous. They had believed in idols and superstitions. But they were blessed by God and became the leaders of the church with tongues and wisdom. Despite this grace, however, there was no grace in their lives. They were stingy and often fought each other. The Corinthians did not value their grace, even though they received God’s abundant grace and love. Paul also told them to widen their hearts. Although Paul set up the Corinthian church, some of them saw Paul inferior. Why did they look down on Paul? Paul was not the first disciples of Jesus and did not know Jesus physically. Secondly, Paul persecuted Christians in the past. Thirdly, he wrote well, but he did not speak well. In addition, Paul did not ask for the price in order not to disturb the church. But some members insisted that Paul did not demand the price because he thought he was not qualified as an apostle. Paul was saddened to see that the Corinthians were unconcerned and prejudiced. We are called to proclaim the grace of God to the world. God calls us to open wide our hearts, to welcome people, and to work for peace and reconciliation of the world.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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