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주일, 교회는 하나님의 지혜

주현절 첫번째 주일 / 1월 첫번째 주일
신년주일, 교회는 하나님의 지혜
에베소서 3:1 – 12
정해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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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 신년주일/주현절을 맞아 에베소서 3장의 말씀을 함께 읽었습니다. 바울은 1절에서 자신을 소개하면서 자신이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갇힌 몸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예수의 일로 갇힌 몸이 되었다는 말은 자신이 예수께 붙잡혔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내가 주님을 붙잡은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나를 붙잡았습니다. 내가 주님을 찾기 이전에 주님이 먼저 나를 찾으셨습니다. 주님이 먼저 나를 찾은 것은 나에게 어떤 사명을 맡기기 위함이었습니다. 2절 말씀,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위하여 일하도록 나에게 이 직분을 은혜로 주셨습니다.” 내가 주님께 붙잡힌 것은 이방 사람들을 위해서 일하고 그들에게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라는 사명/직분 때문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모든 성도 가운데서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런 귀한 직분을 주셨으니 그것이 바로 은혜요 선물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바울은 6절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직분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 비밀의 내용인즉 이방 사람들이 복음을 통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유대 사람들과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함께 한 몸이 되고 약속을 함께 가지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방 사람들과 유대 사람들이 똑같이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이 되고, 약속을 함께 받는 자가 되는 것, 그 사명을 위해서 주님께서 나를 붙잡으셨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방 사람들과 유대 사람들이 모여서 한 몸, 교회를 이루는 것이 그의 사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사명은 단순히 이방 사람들과 유대 사람들이 모여서 한 몸을 이루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한 몸, 교회를 이룰 뿐만 아니라 그 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지혜를 보여주는 것이 그가 받은 사명이었습니다. 10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제 교회를 통하여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자들에게 하나님의 갖가지 지혜를 알리시기 원하신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교회의 사명은 이 세상의 권세자들/통치자들에게 하나님의 지혜를 알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얼마나 아름답고 풍성하고 따뜻하고 평등하고 정의로운지를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 그것이 바로 교회가 해야 할 사명이라고 바울은 말했습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서 3가지 영적인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내가 예수를 믿은 것은 내가 예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나를 먼저 선택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붙잡힌 사람들입니다. “나를 따르라, 나의 제자가 되어라,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하여라,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여라” 이 사명을 위해서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둘째, 교회는 이방 사람들과 유대 사람들이 한 몸을 이루는 곳입니다. 복음 안에서는 인종차별도 없고 성 차별도 없고 계급 차별도 없습니다. 세상에서는 차별이 있을지 몰라도 교회 안에서는 유대인이든지 헬라인이든지 모두가 한 가족이 되고 한 몸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 교회는 이 세상 권세자들/통치자들에게 하나님의 지혜가 얼마나 아름답고 풍성하고 따뜻하고 평등하고 정의로운지를 보여주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 통치자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세상을 통치하지 않고 불의와 거짓과 폭력을 행사할 때, 교회는 하나님을 대신해서 하나님의 높으신 뜻을 그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이 교회를 통해서 자신들의 잘못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도록 교회는 하나님의 지혜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교회는 단순히 교인 수를 늘리거나 교인들을 영적으로 만족시키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교회가 부흥하는 것도 중요하고 교인들의 영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그쳐서는 안 되고, 더 나아가 이 세상의 통치자들에게 하나님의 지혜가 무엇인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우쳐주고 보여주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 통치자들이 교회를 거울삼아서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도록 교회는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진실로 교회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지혜를 선포하고 그 지혜를 삶으로 보여주는 곳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2018년을 시작하면서 우리들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우리 교회는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하는가를 묵상하기 원합니다. 첫째로 바울이 말한 것처럼 주님께서는 우리들을 선택하시고 우리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 둘째로 에베소 교회가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가 되었던 것처럼, 우리 교회도 오래된 성도님들과 새로 오신 성도님들이 하나되고, 나이드신 성도님과 젊은 성도님들이 하나되는 교회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셋째로 우리 교회가 이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지혜가 얼마나 아름답고 풍성하고 따뜻하고 평등하고 정의로운지를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주보 뒷장을 보시면 2018년 기도 제목이 적혀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들 모두가 이런 기도 제목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기를 소망합니다. (1) 이 땅에 생명과 정의와 평화를 주소서. 이 땅에 생명이 살아있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평화가 넘쳐나게 하옵소서. 이 땅에 지진이나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시고 남북한이 화해하게 하옵소서. (2) 따뜻하고 건강한 교회되게 하소서. 교회가 행복하면 우리들의 삶도 행복하고 교회가 기쁘고 따뜻하면 우리들의 삶도 기쁘고 따뜻합니다. 우리 교회가 따뜻하고 건강한 교회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 어린이/청년/젊은 가정을 환영하게 하소서. (4) 난민들과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일하게 하소서. (5) 사마리아 성도님들의 건강을 지켜 주소서. 이런 제목을 가지고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2018년을 시작하면서 두 가지 부탁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첫째로, 우리 교회가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교회되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따뜻한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보다 더 따뜻한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블루어스트릿연합교회에서 예배드릴 때는 예배당이 너무 커서 웅장한 느낌은 있었지만 따뜻한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강대상과 성도님들 사이가 한 10미터쯤 떨어져 있었습니다. 랜싱연합교회로 와보니 예배당이 깨끗하고 현대식이고 아담해서 웅장한 느낌은 없지만 서로 붙어서 앉으니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듭니다. 우리 교회는 수백 명 모이는 교회가 아니기 때문에 서로 이름을 알고 한 가족처럼 가깝게 지낼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과거보다 더 따뜻한 교회 되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서로의 이름을 알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는 교회되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우리 교회가 건강한 교회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성도님들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교회 운영에 참여하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목사 혼자서 모든 일을 다하는 교회는 건강한 교회가 아닙니다. 목사는 예배/설교/기도/심방/성경공부와 같은 영적인 일을 합니다. 영적인 일을 제외한 행정/재정/봉사는 성도님들이 맡아서 하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목사는 휴가를 갈 수도 있고 안식년으로 몇 달 교회를 비울 수도 있습니다. 목사가 없어도 교회가 흔들리지 않고 더 잘되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성도님들께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교회를 운영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서로 모여서 한 몸을 이루어라, 하나님의 지혜가 얼마나 아름답고 풍성한지를 너희 교회가 세상에 보여주어라,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2018년에는 우리 교회가 더 사랑이 넘치고 주님께 쓰임받는 복된 교회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New Year, church is God’s wisdom
Ephesians 3:1 – 12

Christ Jesus made me his prisoner, so that I could help you Gentiles. You have surely heard about God’s kindness in choosing me to help you. In fact, this letter tells you a little about how God has shown me his mysterious ways. As you read the letter, you will also find out how well I really do understand the mystery about Christ. No one knew about this mystery until God’s Spirit told it to his holy apostles and prophets. And the mystery is this: Because of Christ Jesus, the good news has given the Gentiles a share in the promises that God gave to the Jews. God has also let the Gentiles be part of the same body. (Ephesians 3:1-6)

God treated me with kindness. His power worked in me, and it became my job to spread the good news. I am the least important of all God’s people. But God was kind and chose me to tell the Gentiles that because of Christ there are blessings that cannot be measured. God, who created everything, wanted me to help everyone understand the mysterious plan that had always been hidden in his mind. Then God would use the church to show the powers and authorities in the spiritual world that he has many different kinds of wisdom. God did this according to his eternal plan. And he was able to do what he had planned because of all that Christ Jesus our Lord had done. Christ now gives us courage and confidence, so that we can come to God by faith. (Ephesians 3:7-12)

We can learn three spiritual messages from today’s word, Ephesians chapter 3. First, before we chose Jesus, He called us first. “Follow me, and be my disciple, preach the good news to the world, proclaim the kingdom of God.” For this mission the Lord has called us out from the world. Second, church is a place where the Gentiles and Jews are formed and united in Christ. The apostle Paul declared in his letter that there must be no racial, sexual, or class discrimination within the gospel. There may be many discrimination in the world, but in the church, no matter who you are, we are called to be one family and one body. Third, church should show to the rulers of this world how beautiful, rich, warm, equal, and righteous is the wisdom of God. When the authorities of this world do not rule the world according to the will of God, but exercise injustice and violence, church must show them the will of God in their place. Church must reveal God’s wisdom so that they repent of their mistakes and realize the will of God. Church will have to take on the mission of light and salt so that the rulers of the world can use the church as a mirror to realize what God’s good will is. Truly church is the wisdom of God. It should be the place that declares the wisdom of God who created and still creates the world with justice, life, and peace.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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