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나되게 / 서동천 목사

부활절 일곱번째 주일  / 5월 세번째 주일
우리가 하나되게 (MAY WE BE ONE)
요한복음(John) 17:2-3, 6-11
서동천 목사

한국에서는 남성은 누구나 청년 연령에 이르면 군복무를 해야합니다. 전에는 3년씩 복무
했었지만, 지금은 1년 조금 넘게 복무하다가 제대한다고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한 여름에
4주간동안 뙤약볕에 땀으로 옷을 적셔가면서 총을 메고 뛰거나, 기관총을 머리위로 쏘아대는
상황에서 엎드린 자세로 몸을 바짝 땅에대고 기어가는 훈련을 하기도하고, 한밤중에 총을
메고 소리죽이며 걷던 기억도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연합교회에서 목회자를 세우는 과정은 좀 길고 복잡하며 까다롭지요. 우선 개 교회에서
추천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는 대학을 졸업한 후에 3년동안 기본신학교육을 받아야 되고,
또 1년정도의 실습훈련을 통과해야 하지요.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여러번의 인터뷰를
하게됩니다. 최종 인터뷰가 끝나면 지역협의회와 총회의 심사를 받은 후에 지역협의회에서
안수를 받게되지요. 그리고는 본인의 이름과 학력, 경력, 목회의 비죤 등에 대한 내용을
알리는교회조직에 제공하면서 적절한 목회지를 찾아 개교회와 인터뷰하는 과정을
밟게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고 훈련시킬때는 신청서나, 인터뷰, 배경확인이나 이력서
혹은 자격심사도 없었읍니다. 단지 그들을 한데모아 3년동안 말씀으로 가르치고, 행동으로
보여주며, 실천하게 하셨읍니다. 물론 일부 제자들은 실패하거나, 실격을 당하기도 하고,
포기하거나 배반하는 경우도 있었지요.
성서 전체를 통해서 보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계획과 활동을 위해 일할 사람들을
찾으시고, 여러가지로 훈련시키셨읍니다. 예를 들면 이스라엘의 지도자들, 예언자들
중에서 아브라함, 모세, 엘리야 등이 대표적인 사람들이지요. 특히 하나님께서는 억압받는
사람이나 민족, 가난한사람들, 변두리인간으로 취급받는 사람들, 이민자, 소수민족, 방랑객,
희망을 잃고 삶의 방향을 찾지못하는 사람들을 특히 격려하거나 돕기를 원하십니다.
누가복음 4장에 보면, 예수님은 사람들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한다든지, 돈도 집도 직장도
없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나 고용의 기회를 갖게하는 일, 시련과 고독, 불안하고 불의한
사회에서 사람들을 해방시키는일, 불의한 사회체제, 폭력과 인종차별, 착취의 상황에서
자유와 해방을 주는 일들이 자신이 할일이라고 하셨읍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희망과
생기있는 삶을 다시 갖도록하는 사명을 갖고 계셨읍니다.

하나님은 선택된 백성과 선택받지않은 백성 사이에,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가난한자와
가진자 사이에, 다수민족과 소수민족 사이에, 원주민과 비원주민 사이에, 민족 배경이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 피부색갈이 같지않은 사람들이나 민족들 사이에 차별을 원하지
않습니다.
찬송가 219장을 부를때에 우리는, “하나님은 사랑으로 온 세상 모든 백성을 자녀삼았고, 각
나라 말과 역사가 다 다르더라도 한 형제자매다.” 그리고 연합교회 찬송 606장에서는,
“그리스도 안에서는 동서남북이 없이 모두 사랑의 한 가족이고, 민족배경이 달라도 모두
하나님의 자녀다.”라고 우리가 찬송부르죠.
하나님은 우리의 역사 속에서 활동 하시는데, 우리의 갈라지고 찢어진 모습과 상황들을
보시면서 하나로 합치게 하시려고 애쓰십니다. 우리가 깨뜨리고 부셔놓은 것들을, 그리고
그러한 상태에 있는 우리를 고치시고, 치유하시죠. 가야할 방향이나 길을 잃은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의 최종 목표를 향해서 인간역사를 이끄십니다.
우리 교회는 가난과 억압, 불의와 모든 악의 세력, 죄된 행위와 생각들의 잘못됨을
지적합니다. 가난속에서 시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모든 인류의 가치를 존중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선포합니다. 서로 남들의 이야기와 상황에 귀를 기울이고, 겸손하게
헌신하면서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어 갑니다.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하나됨의
기쁨을 누리며 함께 살아갑니다.
사랑과 하나됨!
우리는 예수님이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시는 모습을 요한복음 17장에서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에게 맡겨진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드리고 잘 지키는데,
이 제자들이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
5월은 아시아의 전통을 중시하고 강조하는 달인데, 아시아뿐만 아니라 온 세계 모든 사람을
우리의 형제자매로 인식하며, 존중하고 사랑하는 일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겠지만,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또한 우리의 인간관계를 깊게하고 중요하게 만드는 단어는 “나” 보다는
“우리” 라는 말일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먼저 우리 자신을 부인하고, 즉, “나”를
내세우지 말라고 하십니다. 다음 주일에는 새로운 조직 체제 안에서 우리교회를 운영해
나아가실 운영위원회 위원들을 선출하게됩니다. 예수님의 기도와 바라시는 대로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고, 사랑으로 그리스도의 증언자가 되는 일에 헌신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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