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부활의 공동체 -의심에서 믿음으로 / 서동천 목사

부활절두번째 주일  / 4월 세번째 주일
우리는 부활의 공동체 -의심에서 믿음으로
요한복음(John) 20:19 – 31
서동천 목사

 

“예수가 진짜 살아 나셨고 제가 직접 만났읍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기쁨과 놀라움에서 외치는
소리였읍니다.
한편 예수의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어떤 집에 모여 문을 모두 닫아 걸고 있었죠.
결국 이 제자들은 그들의 믿음때문에가 아니라, 두려움때문에 함께 모여있었던 것입니다.
겁먹은 나약한 사람들의 집단!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주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너희는 세상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며,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라. 그리고 세례를 주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개하면 죄를 용서받는다는 기쁜소식을 모든 민족에게 전파하여라.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다. 그리고 지금 너희는 성령을 받아라.” 안식일 다음날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제자들이 몰래 함께 모여있던 방에 예수께서 들어오셔서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의심많은 토마에 대해 읽었고 또 들어왔읍니다. 여기에서 ‘의심’이란,
은혜와 열정으로 가득찬 그리스도의 삶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능력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그가 사랑하시는 토마를 격려하시는 것입니다.
토마가 경험했던 당황스럽고 게면쩍인 상황과 어려움을 되새겨 볼때, 우리가 속해 있는
현대 교회가 지금 직면하고있는 문제는 바로 우리의 활짝 열린 마음이나 솔직한 생각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포용력과 신뢰, 경이한 생각과 존경하는 마음 등의 영적인 속성과
가치는 우리의 활짝 열린 마음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을것입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하고 외칠 수 있는 확신은, 제자직의 중요한 요소에 속하는 감사와
찬양에 근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마와 예수님과의 만남에서 벌어지는 대화에서
“본다는 것과 믿는다는 것”은 중요한 내용임을 알 수 있읍니다.
이 내용은 요한복음에서 계속해서 보여지는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 요한복음 1장에 보면,

예수께서 나타나엘에게, “빌립보가 너를 찾아가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것을 내가
이미 보았다.” 하시면서,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요한복음 1:50)라고 물으십니다. 소경으로 태어난 사람을 고치신 예수에 관한 이야기가
요한복음 9장에 있는데, 여기에서도 본다는 것과 믿는다는것에 관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읍니다.

예수께서는 보지 못했지만 믿을 수있는 사람들을 축복하십니다. 이런 축복은 요한복음에
나오는 믿음의 공동체의 삶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요한복음에 나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를 직접 만나본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를 믿었죠.
그들을 축복하신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를 축복하시는 것입니다. 믿지못할 상황으로부터
믿을 수 있는 상황으로 갈수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것을 예수님께서 제공해 주십니다. 우리가
믿는다고 할때, 우리가 갖고있는 모든 의심이나 질문들을 믿음이 다 제거해 주는것이
아니예요. 믿음을 통해서 우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신뢰하고, 그를 증언하게 됩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두려움에 떨고 있던 그의 제자들을 평화와 성령의 선물로 맞아주시고
감싸주셨죠. 토마가 의심했던 일은 믿음에 이르는 장애물이 아니라 오히려 그로 하여금
확실한 믿음의 경지에 이르게하는 기초가 되었읍니다.
예수께서는 우리가 믿지못하고 의심하며, 망설이는 때라도 우리를 만나 주십니다. 그리고
믿는데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 주십니다. 또한 성령의 선물과 희망을 주시며, 증언자들로
일하는데 필요한 힘과 정열을 부어주십니다.
우리의 믿음은, 끈질기게 깊이 탐구하는데서 오는 기쁨, 성서를 접하면서 갖게되는 여러가지
경험, 우리의 믿음생활의 전통과, 이성적인 판단들의 종합적인 활동으로 더욱 깊어질 수
있읍니다.
새로운 희망과 새 생명을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호흡과, 그가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와 주시는
것을 경험해 보셨읍니까? 토마처럼 믿지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을때, 오히려 믿음의 성장과
증언자로서의 새로운 삶을 경험했던 일을 기억하시죠? 믿음을 갖게되고, 그를 신뢰하도록
용기를 붂돋아주는 경험을 언젠가 어디에서 하신일이 기억나세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예수님에 대한 신뢰와 그에 대한 믿음을 갖게해준 계기는 무엇인가요?
허드슨 테일러라는 분이 중국에 선교를 하러 갔읍니다.무척 선교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때 였는데, 그분이 어느 날 자기 아내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써서 보냈읍니다.

“우리에게 지금 돈이라고는 25전밖에 없읍니다. 비록 돈은 없어도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약속을 갖고 있읍니다.” 기쁨이라는 것은 순종을 할때면 자동적으로 생기고 따르게 마련인
부산물입니다.

부활의 호흡, 부활의 기운!
“너는 이 토론토에서 그리고 세상 끝까지 이르러 나의 부활의 증인으로 일하며 살아라.”
사랑과 정의의 선포자, 행동하는 일꾼으로 오늘 여러분들을 하나님께서 부르고 계십니다.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으로 오늘도 살아가십시다. 하나님께서 예수를 죽음에서
살리셨듯이 오늘의 교회들을 죽어가는 상황과 현실에서 다시 일으키실 것입니다.

두려움에서 기쁨으로!
의심으로부터 확신에 찬 믿음으로!
주시는 능력과 힘으로 맡겨주시는 사명을 감당하십시다!
증언자로 사십시다!
세상 사람들을 예수의 제자들로 변화시키십시다!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예수부활의 사건에 동참하는 기쁨을 누리십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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