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31일 가정예배 순서

알파한인연합교회
성령강림절 가정예배
2020년 5월 31일

 

예배의 부름 / 시편 27편 / 인도자

주님이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신데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이 내 생명의 피난처이신데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랴? 나의 대적자들, 나의 원수들, 저 악한 자들이 나를 잡아먹으려고 다가왔다가 비틀거리며 넘어졌구나. 군대가 나를 치려고 에워싸도, 나는 무섭지 않네. 용사들이 나를 공격하려고 일어날지라도 나는 하나님만 의지하려네. 주님, 나에게 단 하나의 소원이 있습니다. 나는 오직 그 하나만 구하겠습니다. 그것은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면서 주님의 자비로우신 모습을 보는 것과 성전에서 주님과 의논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주님을 애타게 부를 때에 들어 주십시오.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응답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나더러 “내게 와서 예배하여라” 하셨을 때 “주님, 내가 가서 예배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으니 주님의 얼굴을 내게 숨기지 말아 주십시오. 주님의 종에게 노하지 마십시오. 나를 물리치지 말아 주십시오. 주님은 나의 도움이십니다. 나를 버리지 마시고,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오. 주님은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너는 주님을 기다려라. 강하고 담대하게 주님을 기다려라. 아멘.

공동기도 / 다같이

사랑의 하나님, 5월 다섯번째 주일, 성령강림절 주일예배를 드리며 자비로우시고 진실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 보혜사 성령께서 약속대로 이 땅에 내려오셔서 제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셨음을 기억합니다. 성령님의 인도함을 따라 제자들이 하나 되어 그리스도를 따르는 교회를 시작하였음을 기억합니다.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억압과 차별이 무너지고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가 한 자리에 모여 앉아 주님을 찬양하고 음식을 나누었음을 기억합니다.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성도들이 기쁜 마음으로 마음과 물질을 나누는 역사가 일어났음을 기억합니다.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억압과 차별이 있는 세상을 본받지 아니하고 사랑과 평화와 평등이 넘치는 하나님 나라의 삶을 시작하였음을 기억합니다. 보혜사 성령이시여, 이시간 저희들에게도 임하셔서 저희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여 주시고 저희들 모두를 하늘의 영으로 충만하게 채워주옵소서. 능력의 성령이시여, 이 땅에 오셔서 이 거친 세상을 변화시켜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새창조의 선언 / 인도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마지막 날에 나는 내 영을 모든 사람에게 부어 주겠다. 너희의 아들들과 딸들은 예언을 하고,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꿀 것이다. 아멘. (사도행전 2:17)

신앙고백 / 캐나다연합교회 새신조 / 다같이

우리는 홀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세계에서 삽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만물을 창조하셨고, 지금도 창조하시며, 화해시키고 새롭게 하기 위하여, 말씀이 몸을 이룬 예수님 안에 오셨으며, 우리와 남들 안에서, 성령으로 역사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우리는 교회를 이루라고 부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찬양하고, 우주만물을 존중하며 살고, 남들을 사랑하며 섬기고, 정의를 추구하며 악에 항거하고, 십자가형을 당하시고 살아나셔서, 우리의 심판자와 희망이 되신, 예수님을 선포하라고 부름 받았습니다. 삶에서, 죽음에서, 죽음을 넘는 삶에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는 홀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멘.

찬송가 / 182장(구 169장): 강물같이 흐르는 기쁨 / 다같이

성경봉독 / 요한복음 16:5-8, 17:8-11 / 인도자

나는 지금 나를 보내신 분에게로 간다. 그런데 아무도 나더러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 사람이 없고 도리어 내가 한 말 때문에 너희 마음에는 슬픔이 가득 찼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혜사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면 보혜사를 너희에게 보내주겠다. 그가 오시면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세상의 잘못을 깨우치실 것이다.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들은 그 말씀을 받아들였으며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을 참으로 알았고 또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었습니다. 나는 그들을 위하여 빕니다. 나는 세상을 위하여 비는 것이 아니고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람들을 위하여 빕니다. 그들은 모두 아버지의 사람들입니다. 나의 것은 모두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모두 나의 것입니다. 나는 그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습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으나 그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나는 아버지께로 갑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켜주셔서 우리가 하나인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아멘.

말씀 묵상 / “보혜사 성령께서 오실 것이니” / 인도자

인도의 켈커타 빈민촌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살았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테레사 수녀는 나중에 공개된 개인일기,『마더 테레사: 내게 와서 빛이 되라 (Mother Teresa: Come Be My Light)』에서 “하나님을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고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는다. 내가 겪는 외로움과 어둠과 고통이 지옥과 같고 가끔 이것이 천국은 물론 신의 존재까지도 의심하게 만든다”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을 가장 가깝게 모시고 산다고 인정받았던 사람이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한평생 기도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살았던 테레사 수녀도 때때로 외로움과 불안과 하나님의 침묵을 경험하며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맑고 고운 언어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노래해온 이해인 수녀도 “수도공동체 안에서 40여 년간 수도 생활을 해왔는데 내 한계를 느끼거나 하나님 혹은 동료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느낄 때 문득 ‘정말 그분이 계실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앙생활을 힘들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하나님의 침묵과 외로움”입니다. 기적이나 방언이나 신비한 체험을 경험한 사람은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기적/방언/체험이 없는 사람은 하나님의 현존,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닫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외로움은 부모/선생/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을 떠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선생/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있을 때는 내가 얼마든지 만나고 의지하고 상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떠나면 자녀는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며 살아야 하고, 선생이 떠나면 제자는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며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면 남은 사람은 혼자서 세상사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믿고 의지했던 존재가 나를 떠날 때, 우리는 상실감과 외로움과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요한복음을 기록한 요한교회의 외로움과 불안도 이와 같았습니다. 사랑하는 예수님은 더 이상 세상에 계시지 않았고 유대교는 자신들을 회당에서 내쫓았습니다. 이제 회당에서 쫓겨난 요한교회는 스승 없이 스스로 자립해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요한교회의 외로움과 불안을 이해하고 요한복음 15장-17장 말씀을 읽으면 예수님의 말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요한교회 제자들에게 내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불안해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떠나면 보혜사 성령께서 오셔서 그대들을 진리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내가 떠나는 것이 그대들에게 유익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스승이 필요하지만 때가 되면 스승이 떠나야 제자들이 영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보혜사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면 보혜사를 너희에게 보내주겠다. 그가 오시면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세상의 잘못을 깨우치실 것이다.” 예수님은 이 땅에 남은 제자들을 위해서 간절하게 기도하셨습니다. 그들이 보혜사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거친 세상을 헤쳐나가며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서로 하나가 되어야만 거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으나 그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그들을 지켜주셔서 우리가 하나인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아담/하와에게 인간관계의 고통, 노동의 고통, 죽음의 고통을 겪으며 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고통들은 저주가 아니라 우리가 에덴동산 바깥에서 경험해야 하는 고통들입니다. 비록 고통이 있지만 고통보다 더 큰 기쁨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인간관계를 맺고 사랑을 나눕니다. 힘든 노동이 고통스럽지만 노동을 통해서 삶의 보람을 주고 가치를 창조하기 때문에 우리는 노동을 합니다. 죽음이 고통스럽지만 죽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하루하루 삶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너는 그 죄를 잘 다스려야 한다” 고 말씀하신 것처럼, 에덴동산을 떠나 거친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에 죄와 씨름해야하고 죄를 다스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셔서 우리가 죄를 다스릴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죄의 열매가 아니라 성령의 9가지 열매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인내와 친절과 선함과 신실과 온유와 절제) 를 맺을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부활절 절기가 끝나고 성령강림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하늘로 승천하시면서 보혜사 성령께서 오실 것을 우리에게 약속해 주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눈으로 볼 수 있었고 손으로 만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혜사 성령께서는 영으로 계시기 때문에 눈으로 볼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날마다 숨 쉬는 숨을 통해서, 진리를 깨우쳐 주시는 진리의 영을 통해서, 자연과 우주만물에 에너지를 주는 생명의 영을 통해서, 따뜻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을 통해서, 외롭고 힘들 때 나를 붙들어 주시고 내 마음을 뜨겁게 하시는 위로의 영을 통해서, 말씀과 찬양과 기도를 통해서, 가족과 이웃과 동료의 따뜻한 격려와 사랑을 통해서, 정의롭고 선한 사람들의 사회참여를 통해서, 역사의 진보와 발전을 통해서, 우리는 보혜사 성령님을 날마다 체험할 수 있습니다. 육신의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영을 통해서, 생명을 통해서, 진리를 통해서, 자연을 통해서, 이웃을 통해서, 역사를 통해서 지금도 역사하시는 보혜사 성령님을 기억하며, 우리가 홀로가 아님을 기억하며, 날마다 기쁘고 감사한 삶을 사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설교 후 기도 / 봉헌 기도 / 인도자

사랑의 하나님, 성령강림의 절기를 묵상하며 보혜사 성령께서 저희들과 항상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부활주님께서 하늘로 승천하신 후에 보혜사 성령께서 이 땅에 내려오셔서 저희들을 위로하시고 깨우치시고 보호하심을 믿습니다. 저희들 모두가 성령님의 인도함을 따라 죄를 다스리며 이 땅을 살게 하옵소서. 성령강림절, 5월 다섯번째 주일예배를 드리며 봉헌하오니 저희들의 헌금을 받아주시고 저희들의 가정과 교회와 이 땅을 지켜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찬송가 / 183장(구 172장): 빈 들에 마른 풀같이 / 다같이

축복 기도 / 다같이

이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은혜와 창조주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하심과 우리의 위로자와 치료자가 되시는 성령님의 함께하심이 부활주님께서 승천하신 후 보혜사 성령께서 내려오셔서 영으로, 생명으로, 진리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고 감사드리는 저희들 모두의 삶 위에 이제부터 영원토록 함께 해 주옵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교회의 삶과 소식

1. 오늘 예배는 5월 다섯번째 주일, 성령강림절 가정예배로 드립니다. 부활절 절기가 끝나고 우리를 위로하시고 치료하시고 깨우치시는 보혜사 성령님을 묵상하는 절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생명 주시는 성령님의 은혜가 성도님들의 삶에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2. 코로나19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 가정예배를 드립니다. 교회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는 날짜는 추후에 구역장님을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할 경우 교회 사무실과 각 구역장님들에게 연락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구역장: 조순옥, 647-883-7801

2구역장: 정미희, 416-301-5994

3구역장: 정학필, 647-285-5506

4구역장: 최길우, 647-213-0904

5구역장: 이정숙, 416-621-8816

6구역장: 고상호, 416-457-6697

청년구역: 정진헌, 647-206-007

교회학교/행정: 최성혜,

정해빈: 647-402-9292

3. 수표로 헌금하실 분은 다음 주소로 우편 발송하실 수 있습니다. (Alpha Korean United Church, 49 Bogert Avenue, Toronto, ON. M2N 1K4). 온라인(E-Transfer)으로 헌금하실 수 있는 분은 정학필 재정위원장님(647-285-5506)께 문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지내는 동안 개인의 위생과 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은혜와 평안이 성도님들에게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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