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2일(부활절) 가정예배 순서

알파한인연합교회 가정예배 순서
부활절 / 4월 두번째 주일
2020년 4월 12일

 

예배의 부름 / 사도행전 10장 / 인도자

우리는 예수께서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사람들이 그를 나무에 달아 죽였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사흗날에 살리시고 우리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그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와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이 예수께서 우리에게 명하시기를 하나님께서 자기를 살아 있는 사람들과 죽은 사람들의 심판자로 정하신 것을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예수를 두고 모든 예언자가 증언하기를,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아멘.

공동기도 / 다같이

사랑의 하나님, 생명과 부활의 하나님, 주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고난받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일으키셨습니다. 죽음의 권세가 생명을 이길 수 없음을 저희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죽음도 권력도 절망도 어둠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끊을 수 없음을 저희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사망권세를 깨트리신 주님의 능력을 찬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일으키심으로 그리스도께서 부활의 첫열매가 되신 것을 믿습니다. 저희들이 그리스도를 따라갈 때 저희들에게도 부활의 역사가 일어날 줄로 믿습니다. 생명과 부활의 하나님, 죽음과 질병과 절망을 물리쳐 주시고 온 인류에게 생명과 평화의 은총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것처럼, 저희들도 이 고난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게 하옵소서. 이 고난을 통해 저희들 모두가 거듭나게 하시고 모든 인류가 주님의 뜻을 깨닫게 하옵소서. 죄악과 죽음의 권세를 깨트리시고 생명과 평화의 첫열매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새창조의 선언 / 인도자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에 있느냐?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에 있느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이 아는 대로 여러분의 수고가 주님 안에서 헛되지 않습니다. 아멘. (고린도전서 15:55-58)

신앙고백 / 캐나다연합교회 새신조 / 다같이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만물을 창조하셨고, 지금도 창조하시며, 화해시키고 새롭게 하기 위하여, 말씀이 몸을 이룬 예수님 안에 오셨으며, 우리와 남들 안에서, 성령으로 역사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우리는 교회를 이루라고 부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찬양하고, 우주만물을 존중하며 살고, 남들을 사랑하며 섬기고, 정의를 추구하며 악에 항거하고, 십자가형을 당하시고 살아나셔서, 우리의 심판자와 희망이 되신, 예수님을 선포하라고 부름 받았습니다. 삶에서, 죽음에서, 죽음을 넘는 삶에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는 홀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멘.

찬송가 / 159장: 기뻐 찬송하세 / 다같이 (6쪽 참조)

성경봉독 / 요한복음 20:11 – 18 / 인도자

그런데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울다가 몸을 굽혀서 무덤 속을 들여다보니 흰 옷을 입은 천사 둘이 앉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의 시신이 놓여 있던 자리 머리맡에 있었고 다른 한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천사들이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여자여, 왜 우느냐?” 마리아가 대답하였다. “누가 우리 주님을 가져갔습니다.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뒤로 돌아섰을 때에 그 마리아는 예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지만 그가 예수이신 줄은 알지 못하였다.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여자여,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느냐?”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 줄 알고 “여보세요, 당신이 그를 옮겨 놓았거든 어디에다 두었는지를 내게 말해 주세요. 내가 그를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가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부니!” 하고 불렀다. (그것은 ‘선생님!’이라는 뜻이다.)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게 손을 대지 말아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않았다. 이제 내 형제들에게로 가서 이르기를 내가 나의 아버지 곧 너희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 곧 너희의 하나님께로 올라간다고 말하여라.” 막달라 사람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자기가 주님을 보았다는 것과 주님께서 자기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는 것을 전하였다. 아멘.

말씀묵상 / 인도자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8-1920년에 소위 [스페인 독감]이 유행해서 한반도에서는 무오년(戊午年) 독감으로 14만 명, 전 세계적으로는 5000만 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각 나라들은 보건의료, 위생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류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질병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스페인 독감]과 거의 같은 시기에 제1차 세계대전(1914-1918)이 일어나서 유럽의 제국들은 둘로 갈라져서 전쟁을 했고 1600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어서 독일/이탈리아/일본이 일으킨 제2차 세계대전(1939-1945)으로 5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00년 전 사람들은 산업혁명, 증기기관차, 자동차, 과학기술이 발전하면 지상낙원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이 지식과 이성을 합리적으로 사명하면 얼마든지 좋은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독감대유행과 두 번의 세계전쟁은 인류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이고, 얼마나 이기적이고 악한 존재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생명을 짓누르는 것은 질병과 전쟁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인도의 지도자 간디가 말한 것처럼, 원칙없는 정치/노동없는 부/양심없는 쾌락/ 인격없는 지식/도덕성없는 상업/인간성없는 과학/희생없는 예배가 생명을 파괴합니다. 자연을 존중하지 않는 개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교수는 [호모 데우스]라는 책에서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고 인간의 지식은 신의 경지에까지 이를 것인데 인간의 이기주의를 막지 못하면 그 모든 발전이 저주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100년 전 인간에 대한 낙관주의가 전염병과 전쟁으로 무너진 것처럼, 우리는 요즘 코로나19를 통해서 인간이 자연을 통제할 수 없고 반대로 자연을 존중하며 살아야 하는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전염병과 전쟁, 죄와 탐욕과 이기주의, 환경파괴가 생명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인류는 여전히 생명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고 악을 행하는 사탄의 권세로부터 해방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절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낮은 곳으로 내려오셨고, 하나님나라를 가르치셨고, 십자가에서 고난받으셨고, 무덤문을 여시고 다시 살아나셔서 부활의 첫열매가 되셨고, 지금 우리의 주인이 되셔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부활을 통해서 사탄은 패배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승리하셨습니다. 사탄이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고 무덤에 가두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일으키심으로 어둠이 생명을 이길 수 없음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무덤 앞에서 울고 있는 마리아를 향하여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느냐?” 말씀하셨습니다. 이 질문은 우리를 향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고난을 만날 때 괴로워하고 슬퍼합니다. 죄와 죽음과 질병과 악을 만날 때 마리아처럼 슬퍼하며 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절망하지 않습니다. 부활의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에 그 무엇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끊을 수 없습니다. 부활의 주님을 믿으면 우리도 부활할 수 있습니다. 부활의 첫열매되시는 주님을 믿으면 우리도 부활의 나중열매가 될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부활사건을 통해서 사탄은 패배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 것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삶에서, 죽음에서, 죽음을 넘는 삶에서 하나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사 생명을 일으키시고 살리시는 주님의 능력이 성도님들의 삶에 언제나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기도 / 인도자

할렐루야, 부활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이 우리 편이신데, 감히 누가 우리를 대적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 지금도 살아계셔서 저희들을 다스리고 계심을 믿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사망권세를 깨트리신 것처럼, 저희들에게도 부활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가정과 교회와 세상을 다스려주시고 다시 일으켜 주옵소서. 모든 인류가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성찬의 초대 / 인도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들에 하나님 나라의 기쁨과 평화와 사랑을 보여주셨고 가난한 이들과 소외받는 이들을 치료하시고 그들을 식탁에 초대하셨습니다. 떡과 잔이 쪼개지고 나누어지는 것처럼,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사랑과 나눔과 섬김의 삶을 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떡과 잔을 먹고 마시는 자들은 주님과 하나될 것이고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입니다. 사망권세를 깨트리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을 이 식탁에 초대합니다.

성찬의 나눔 / 인도자

이 빵을 통해 우리가 그리스도의 한 몸임을 기억하고 이 빵을 함께 나누는 이들을 기억합니다. 또한 우리와 한 몸을 이루었으나 오늘 함께 하지 못하는 이들을 기억합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아멘.

이 잔을 통해 교회가 그리스도의 선물임을 기억하고 이 잔 속에 들어있는 모든 은총을 기억합니다. 또한 목마른 자들에게 음료를 공급하는 봉사자들의 섬김을 기억합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음료입니다. 아멘.

감사 기도 / 다같이

사랑의 하나님, 저희들은 모두 교회당에 다시모여 함께 예배드리고 함께 성찬에 참여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땅의 질병을 치료하여 주시고 저희들 모두가 다시 부활하고 다시 일어서게 하옵소서. 부활은 다시 일어서는 것이고 다시 시작하는 것임을 믿습니다. 오늘 드리는 성찬을 통해 저희들 모두가 주님과 하나되게 하시고 모든 성도님들이 사랑으로 하나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찬송가 / 161장: 할렐루야 우리 예수 / 다같이 (7쪽 참조)

축복 기도 / 다같이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주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며, 주님께서 그대를 밝은 얼굴로 대하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님께서 그대를 고이 보시어, 그대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빕니다. 아멘. (민수기 6: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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