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1장 – 15장

레위기 11장 – 15장은 일상생활에서의 정결/위생을 다루었습니다. 히브리 백성들은 하나님의 제사장 백성으로 부름 받았기 때문에 위로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아래로는 세상을 축복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대신해서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대신하려면 하나님이 거룩하시니 자신들도 거룩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일상생활에서도 거룩을 실천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그들이 정결/위생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졌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11장 – 음식
12장 – 출산
13장 – 피부병
14장 – 피부병 환자의 회복
15장 – 신체유출

11장 – 양/소/염소처럼 새김질을 하고 굽이 갈라진 짐승은 먹을 수 있습니다. 낙타/오소리/토끼는 굽이 갈라지지 않았으므로, 돼지와 육식성 맹수들은 새김질을 하지 않으므로 부정합니다. 붕어/잉어처럼 지느러미/비늘이 있는 것은 먹을 수 있습니다. 지느러미/비늘이 없는 미꾸라지/오징어/장어/조개는 부정합니다. 참새/메추라기/메뚜기처럼 곡식을 먹는 새들은 먹을 수 있습니다. 독수리/까마귀/올빼미처럼 맹수이거나 밤에 활동하는 새들은 부정합니다. 쥐/뱀/지렁이처럼 땅을 기어다니는 파충류는 모두 부정합니다. 시체를 만지면 부정합니다.

12장 – 산모가 아들을 낳으면 40일 동안 집 안에 머물러 있은 후에 번제와 속죄제를 드려야 부정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산모가 딸을 낳으면 80일 집 안에 머물러 있은 후에 번제와 속죄제를 드려야 부정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산모와 딸을 보호하기 위해서 정결 기간을 두배로 정한 것 같습니다. 아들은 나은 지 8일째 되는 날에 할례를 해야 합니다. 정결 기간 동안 산모는 노동에서 제외되었고 휴식이 보장되었습니다. 정결 기간이 끝나면 부모는 어린 양 한 마리를, 가난한 가정은 비둘기를 번제/속죄제로 바쳤습니다.

13장 – 나병(악성 피부병)에 감염된 사람은 제사장에게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제사장은 감염여부를 즉시 판단하거나 7일 또는 14일간 그 사람을 격리시킨 후에 피부병인지 뾰루지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제사장은 피부의 종기나 얼룩이나 화상을 보고 그것이 악성 피부병인지 아니면 흉터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제사장은 머리/수염에 난 흉터, 피부에 난 얼룩, 대머리에 난 얼룩이 악성 피부병인지 아니면 치료할 수 있는 염증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염증이 주변에 퍼졌거나 피부/모발이 하얗게 변했으면 악성 피부병으로 간주되었습니다. 부정하다고 진단을 받은 사람은 머리를 풀고 동네 바깥에서 따로 살아야 합니다. 옷에 곰팡이가 피었을 경우 옷을 빨거나 오려내거나 불태워야 합니다.

14장 – 나병환자가 나았을 경우 제사장은 새 두 마리, 백향목 가지, 홍색 털실, 우슬초를 7번 뿌리며 정결의식을 거행합니다. 환자는 옷을 빨고 털을 밀고 목욕을 한 후에 7일간 격리생활을 하고나서 다시한번 옷을 빨고 털을 밀고 목욕을 하면 완전히 깨끗해진 것으로 인정을 받습니다. 8일째 되는 날 완치된 사람은 속죄제와 속건제와 소제를 드립니다. 제사장은 속건제물의 피와 기름을 그 사람의 머리와 오른쪽 귓불과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에 바릅니다. 가난한 사람은 산비둘기나 집비둘기로 제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집에 곰팡이가 피었을 경우 제사장은 그 집을 검사한 후에 7일간 집을 폐쇄합니다. 곰팡이가 핀 흙과 돌을 버리고 새로운 흙과 돌로 집을 고쳐야 하고 곰팡이가 집 전체에 퍼졌으면 집을 헐고 새집을 지어야 합니다. 이때 집 주인은 똑같은 정결의식을 치루어야 합니다.

15장 – 남자가 성기에서 고름을 흘리면 부정합니다. 남자/접촉한 사람 모두 옷을 빨고 목욕을 해야 합니다. 제사장이 7일 후에 치료 여부를 판단해야 하고 치료된 사람은 속죄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남자가 정액을 흘리면 저녁때까지 부정하고 몸과 옷을 씻어야 합니다. 여자가 피를 흘리면 7일 동안 부정합니다. 여자/접촉한 사람 모두 옷을 빨고 목욕을 해야 합니다. 혈루증을 앓는 여인은 부정하기 때문에 격리되어야 합니다. 제사장이 치료 여부를 판단해야 하고 치료된 사람은 속죄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결론)

레위기의 정결에 대한 가르침을 생명과 건강의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바다/땅/공중의 구분이 명확하고 생명을 낳는 생물은 정결하고 바다/땅/공중의 구분이 모호하거나 생명을 죽이는 생물은 부정합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더운 중동지방에서는 무엇이든지 빨리 썩고 부패합니다. 히브리 백성들은 본능적으로 공동체의 건강을 위해서 위생이 중요하다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제사장들은 의사에 해당하는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했고 공동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을 막아야만 했습니다.

레위기의 정결에 대한 가르침을 우상숭배의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가나안 지방에 살았던 히브리 백성들은 주변 가나안 종교의 무분별한 식생활 습관과 우상제사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보기에 그런 것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가증한 것들이었습니다. 무분별한 식생활 습관과 우상제사를 따라가지 않고 제사장 백성의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서 정결/위생 가르침을 만들었습니다.

레위기의 정결/위생에 대한 가르침이 구시대적이고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히브리 백성들은 이런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에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었고 다른 민족보다 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오늘날 인류가 레위기의 가르침을 계승하였더라면, 모든 인류가 일상생활에서 위생관리를 잘 하였더라면, 아무 것이나 먹지 않고 소위 “부정한 동물”을 먹지 않았더라면, 인류는 코로나19의 고통을 받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3,000년 전 히브리 백성들이 얼마나 지혜로운 백성들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