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주일, 주님 앞에 나타날 수 있도록

성탄절 후 첫번째 주일 / 12월 다섯번째 주일
송년주일, 주님 앞에 나타날 수 있도록
베드로후서 3:8 – 15
정해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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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17년 12월 31일 날씨가 가장 추운 날입니다. 오늘 아침 토론토 기온이 영하 22도, 지금 날씨는 영하 15도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뜨거운 사랑의 에너지로 이 겨울을 잘 지내야 하겠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기독교 신앙을 한마디로 말해 보시오? 누군가가 우리에게 이렇게 질문한다면 우리는 다양한 대답을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창조의 시작과 완성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십자가 죄용서와 구원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믿음과 은혜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내려오신 성육신 사건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사랑과 정의와 생명과 평화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여러 가지 다양한 대답을 할 수 있습니다. 창조, 역사, 십자가, 죄용서, 구원, 믿음, 은혜, 성육신,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 나라, 사랑, 정의, 생명, 평화, 이 모든 말들이 기독교 신앙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 신앙을 말할 때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종말 신앙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마지막 목표는 종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고 끝이 온다, 주님께서 다시 오셔서 이 땅의 악을 심판하시고 이 세상을 평화의 세상으로 완성하시고 회복하실 것이다, 이 땅을 새하늘과 새땅으로 만드실 것이라는 믿음이 종말신앙입니다.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첫 음성으로 “때가 찼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찼다, 때가 가까이 왔다는 신앙이 기독교 종말신앙입니다. 요한계시록 22장 마지막 말씀을 보면,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고백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셔서 이 세상을 심판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신다는 신앙이 기독교 종말 신앙입니다.

종말에는 개인적인 종말이 있고 사회적인 종말이 있고 우주적인 종말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종말은 나의 개인적인 삶이 끝나는 것을 가리키고 사회적인 종말은 부패하고 타락한 사회가 바뀌고 나라가 바뀌고 정부가 바뀌는 것을 가리킵니다. 우주적인 종말은 주님이 다시 오셔서 이 세상을 새하늘과 새땅으로 만드실 종말을 가리킵니다. 기독교 신앙은 개인적인 종말과 사회적인 종말과 우주적인 종말을 다 포함합니다. 이 3가지 종말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 종말을 준비하는 신앙이 기독교 신앙입니다. 나 개인의 종말도 대비해야 하고 잘못된 사회역사가 올바른 사회역사로 바뀌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이 온전하게 회복되는 우주적인 종말을 고대해야 합니다. 종말은 마지막을 뜻하기 때문에 우리들은 이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종말에는 기쁜 종말도 있고 슬픈 종말도 있습니다. 고등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날은 좋은 종말입니다. 이제 고등학교 생활은 끝이 났습니다. 군인이 제대하는 날은 좋은 종말입니다. 이제 군대 생활은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는 좋은 종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슬픈 종말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이 끝나는 종말은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당신은 이제 3개월밖에 살지 못합니다 이런 청천병력 같은 소리를 들으면 우리는 종말이 나에게 찾아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가까운 가족이나 형제나 친구가 세상을 떠나면 우리는 종말이라는 것이 나에게 먼 일이 아니라 언제든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이 창조의 원리입니다. 태어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습니다.

종말 신앙은 우리를 깨어있게 만들고 우리의 삶을 소중하게 살도록 이끌어 줍니다. 나에게 당장이라도 종말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루하루를 소중하고 아름답게 살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종말신앙은 우리를 긴장하게 만들고 우리를 깨어있게 만들고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종말 신앙이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취해서 살지 않습니다. 종말 신앙이 없는 사람은 이 세상의 권력과 젊음과 재물이 영원하다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종말이 다가오는 지도 모르고 이 세상에 취해서 살아갑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어느 순간 권력과 젊음과 재물이 사라질 때 크게 당황하고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종말 신앙이 있는 사람은 종말이 와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게 될 것입니다.

초대 기독교인들은 종말신앙을 가지고 로마제국의 핍박을 견뎠습니다. 그들이 로마제국의 핍박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종말 신앙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로마제국이 저렇게 강하고 영원한 것 같아도 때가 되면 이 제국은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악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세상의 핍박을 참고 견딜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베드로후서 3장 말씀은 초대 교인들이 어떻게 종말 신앙을 믿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어떤 이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주님께서는 약속을 더디 지키시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여러분을 위하여 오래 참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는 데에 이르기를 바라십니다.” 초대교회 교인들 중에는 종말이 빨리 와서 로마 제국이 망하고 세상이 심판받으면 좋겠는데 주님이 빨리 오시지 않으니까 실망하는 교인들이 있었습니다. 베드로후서는 그런 교인들에게 주님께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회개할 때까지 오래 참고 기다리신다고 대답했습니다. 주님의 시간은 우리의 시간과 달라서 때로는 하루가 천 년 같을 수도 있고 천년이 하루 같을 수도 있습니다. 주님께서 빨리 오시지 않고 참고 기다리시는 것이 우리들에게는 기쁜 소식입니다. 만일 우리가 지금 당장 종말이 와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불려나간다면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 없이 서 있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너는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서 살았느냐? 너는 무엇을 하다가 이제 왔느냐?” 이렇게 물으신다면 우리는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할까요? “너는 뜨겁게 살았느냐? 너는 뜨겁게 사랑하였느냐? 너는 뜨겁게 봉사하였느냐?” 이렇게 물으신다면 우리는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오래 참으시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더 열심히 살라는 뜻에서 종말을 뒤로 미루시고 우리들에게 아직 사랑하고 일하고 봉사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셨습니다.

“주님의 날은 도둑같이 올 것입니다. 그 날에 하늘은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사라지고 원소들은 불에 녹아버리고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일은 드러날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녹아버릴 터인데 여러분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여러분은 거룩한 행실과 경건한 삶 속에서 하나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 날을 앞당기도록 하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말씀은 종말을 불에 타는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옛 것이 없어지고 새 것이 만들어지는 것을 불에 비유했습니다. 불이 불순물을 녹여서 순금을 만드는 것처럼 불은 껍데기를 태우고 알맹이를 남깁니다. 종말이 되면 껍데기는 다 없어지고 영원한 것만 남게 될 것입니다. 불에 타서 없어질 것을 위해서 살지 말고 영원한 것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고 오늘 말씀은 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때가 되면 권력도 없어지고 젊음도 없어지고 재물도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오늘 말씀처럼 거룩하고 경건한 삶과 사랑의 삶만이 마지막까지 남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약속을 따라 정의가 깃들여 있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이것을 기다리고 있으니 티도 없고 흠도 없는 사람으로 아무 탈이 없이 하나님 앞에 나타날 수 있도록 힘쓰십시오.” 마지막 날에 티도 없고 흠도 없는 사람으로 아무 탈 없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2017년 마지막 예배를 드리면서 2017년을 무사히 마치고 2018년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기회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삶이 2017년으로 끝나지 않고 2018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주님 앞에 섰을 때 책망받지 말라는 뜻에서, 더 열심히 살고 더 뜨겁게 사랑하고 봉사하라는 뜻에서 우리들에게 새로운 시간을 주셨습니다. 누구에게나 종말은 반드시 옵니다. 하지만 나의 종말이 언제 오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날과 그때는 주님만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종말이 언제 오든지 주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설 수 있는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2017년 마지막 날을 보내면서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 올 때까지 거룩한 행실과 경건한 삶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Last Sunday, so that God finds you pure
2 Peter 3:8 – 15

Dear friends, don’t forget that for the Lord one day is the same as a thousand years, and a thousand years is the same as one day. The Lord isn’t slow about keeping his promises, as some people think he is. In fact, God is patient, because he wants everyone to turn from sin and no one to be lost. The day of the Lord’s return will surprise us like a thief. The heavens will disappear with a loud noise, and the heat will melt the whole universe. e) Then the earth and everything on it will be seen for what they are. Everything will be destroyed. So you should serve and honor God by the way you live. (2 Peter 3:8-11)

You should look forward to the day when God judges everyone, and you should try to make it come soon. On that day the heavens will be destroyed by fire, and everything else will melt in the heat. But God has promised us a new heaven and a new earth, where justice will rule. We are really looking forward to that! My friends, while you are waiting, you should make certain that the Lord finds you pure, spotless, and living at peace. Don’t forget that the Lord is patient because he wants people to be saved. This is also what our dear friend Paul said when he wrote you with the wisdom that God had given him. (2 Peter 3:12–15)

On the last day of December 31, 2017, we give thanks to God for giving us an opportunity to finish this year with the grace of God, and to start the coming year of 2018. The last Sunday of service of 2017 reminds us of an apocalyptic faith. Christianity always awaits the end, wait for the Lord to come again, and dreams of the kingdom of God. All of us will stand before God on the last day. But God slowed the end and gives us a new time in the sense that we live harder and love and serve more hotly. The end would come to anyone. But we do not know when our end will come. Only God will know that day and then. But blessed are those who can stand before the Lord in the last days without shame. We are called to remember the ending faith and wait for the day of God in holy conduct and godly life.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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