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길을 예비합시다! / 김락훈 목사

창조절 열한 번째 주일 / 11월 세 번째 주일
주님의 길을 예비합시다!
누가복음(Luke) 1:68-79, 골로새서(Colossians)1:11-20
김락훈 목사

누가복음1:68이하는 세례요한의 출생을 예고하는 스가랴 선지자가 성령을 충만하게 받아 선견자로서의 노래입니다 마리아의 사촌인 엘리사벳에게 하나님이 놀라운 자비를 베푸셨다는 소식을 듣고 이웃과 친척들이 함께 기뻐합니다 그 아기 이름은 ‘요한’ 입니다. 주님의 손길이 이 아기를 보살피고 계셨음을 노래하죠  67절부터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찾아 해방시켰고 놀라운 능력의 구세주를 다윗의 가문에서 일으키셨다고 노래하면서 조상들에게 약속하신대로 백성들이 주님 앞에 한평생 거룩하고 올바르게 살게 하심이라” 노래합니다 사람의 삶의 목적이 거룩하고 올바르게 사는 이라는 것이죠

이제 성탄절을 준비하는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사람은 시간의 축복을 하나님의 창조 때 받았습니다 크로스의 혼돈의 때에 하나님께서 시간을 만드시며 사람을 시간 속에 살게 하셨는데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축복 속에 살도록 하셨죠 중요한 것은 오늘 나의 시간을 축복하는 삶입니다 강림절은 축복을 가지고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며 간절히 기도에 전념하는 시기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시들해지고 소모된 에너지를 재충전하기 위해 이렇게 교회에 나와 간절한 기도를 주님께 올립니다. 지혜와 자비의 주님을 향해 사랑의 힘을 얻고자 겸손해집니다. 때묻지 않고 얽매이지 않는 우리 본래의 모습을 이 강림절 기간에 찾습니다! 마음이 청정하면 국토가 청정하다’ 란 말이 있습니다  간절히 기도할 때 어디에나 얽매이지 않고 어떤 두려움도 없어지며 마음이 청결하고 평온해지는 경험을 하실 겁니다. 마음이 청청해질 때 우리의 가정과 사회가 청청해집니다. 한 마음이 청청해지면 온 사회가 깨끗해집니다.  저는 집 근처에 있는 냇가를 따라 가끔 산책하는데 물소리를 들으며 명상기도를 하곤 합니다. 기도와 명상을 통해 제 마음이 흐르는 물에 씻기듯 청청해짐을 얻고 용기를 추수려 미래를 향해 달려가게 됨을 경험합니다.

세례요한의 사명은 주님의 오심을 예비하게 하기 위해 “회개하라!” 고 외치는 일입니다 욥기서를 묵상하다 보면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회개하라(욥 28:28)’는 것입니다. 우리가 볼 수 없는 길을 보시고, 우리가 갈 수 없는 길을 안내하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욥은 그의 친구들과 하나님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볼 수 있는 것은 다 볼 수 없고, 걸어가신 길은 다 따라갈 수 없는 존재임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으니  창조주께 당연히 경외해야 하는 것이죠

욥기서의 두번째 요소는인생의 짐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앞을 볼 수도 없고 길을 바로 걸을 수도 없는 존재입니다. 저마다 자기 짐을 지고 갑니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짐을 지고 가죠  이것이 바로 회개의 필요성입니다. 집안에 무슨 어려움이 닥쳤다고 나쁘다고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딛고 일어서면 새로운 희망의 미래의 빛을 발견합니다  창의력과 의지력을 개발하게 됩니다 한 사람이 쇠함에서 흥함으로 전환되면 사회 전체가 밝아집니다.  사회가 가는 방향과 역사의 흐름을 주시하면 지도자의 인품과 깨끗한 마음에 관심을 가집니다.

위급한 일이 있을 때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로 매달리게 됩니다 이는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이자 원천적인 갈망입니다. 성도님들, 집안에 우환이 있거나 High School 3학년 자녀를 두었거나 대학 졸업반 자녀가 있거나 혹은 결혼하게 될 자녀가 있을 때, 그들 미래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자녀가 때로는 귀찮은 존재가 될 때도 있죠. 그런데 그런 자녀가 없다면 우리가 얼마나 외롭게 살까요? 귀찮아도 그 자녀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게 부모의 마음입니다.

교회학교에 어린이와 학생들이 적다고 낙심하지 맙시다. 거기서 모세 같은 한 명이 성장한다면 성공입니다. 알파 교회와 교회학교와 성도의 가정에서 호렙산에서 부름받아 민족의 지도자가 된 모세 같은 인물이 나오길 소원합니다. 성도들 간에 서로의 온기에 기대어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면서 풍성한 열매를 맺는 교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 하늘 아버지의 뜻을 이루며 살도록 부름을 받았죠. 하지만 하늘의 뜻을 가로막으려는 저항이 끊임없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성도가 기도해야 할 중요한 점을 가르쳐주는데 바로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는 기도죠. 이 땅을 살아가며 끊임없이 우리의 삶의 현장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도록 요청받았습니다. 삶의 다양한 영역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야 할 가장 시급한 나의 분야는 어디인가요? 생각해 봅시다 간절히, 믿음으로 기도의 끈을 붙듭시다!

저는 여기 GTA 지역에 살며 가끔은 거리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이 땀과 눈물과 노력과 고생을 생각할 때 제 고개가 숙여집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동시대에 함께 거니는데 나의 전 생애를 걸고 따를 수 있는 분이 그중에 있을까? 그런 분을 찾을 수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해지곤 합니다 제 고교친구 중에 한 녀석은 어느 여학생을 짝사랑해서 교문에서 기다리다가 멀찍이 뒤를 따라가곤 했죠 여학생이 자기 집안으로 들어가버리면 발걸음을 돌이키는 일을 서너달 동안 계속한 친구입니다 이런 순정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과 인생을 걸고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죠

기도하는 손  뒤러라는 유명한 화가가 있었는데 이 화가는 어린 시절에 무척   가난했기 때문에 미술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었지만 자기의 학비를 댈 수가 없었죠.그는 자기와 같은 처지에 있는 가난한 친구와 만나서 의논을 했죠. 그 친구는 ˝뒤러야, 우리가 도무지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데 이렇게 해보자 네가 먼저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를 하렴, 나는 식당에 가서 돈을 벌어 너의 학비를 대겠다. 네가 공부를 마치면 그 다음에 또 네가 나를 지원해 주면 내가 공부를 할 수 있지 않겠니?˝라고 제의 하면서 앨버트 뒤러를 위해서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해서 매달 이 뒤러에게 학비를 보냈죠. 뒤러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미술학교를 마치게 되었구요.

그가 학교를 졸업할 쯤에는 그의 그림도 서너편씩 팔려나가기 시작했고 뒤러가 졸업 후 그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식당에 도착해보니 친구는 식당 한 모서리에서 친구 뒤러를 위해서 무릎 끓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죠. ˝주님! 저의 손은 이미 일하다 굳어서 그림을 그리는데는 못 쓰게 되었습니다. 내가 할 몫을 뒤러가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고 주의 영광을 위해 참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소서!!˝ 지켜보던 앨버트 뒤러는 자기를 위해서 희생하고 기도하고 있는 친구의 손을 바라보고 있는 순간 커다란 감동을 느꼈고 붓을 들어 친구의 기도하는 손을 스케치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곧 앨버트 뒤러의 유명한 ´기도하는 손´입니다.

기도하는 손이 가장 깨끗한 손이요 가장 위대한 손이죠.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서로에게 행복을 주며 기쁨을 주는 그래서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우리가 됩시다! 지금의 알파 성도님들과 저의 인연이 그런 인연이기를 기원합니다

링컨 대통령은 어려서부터 “Honest Abe’ (정직한 에이브’)라는 별명을 지녔지요. 한 번 약속한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켰고 어떤 상황에서도 거짓말을 안했죠 젊어서 가게를 운영했는데 약속한 날짜를 지키기 위해  추운 겨울 눈이 펄펄 내리는 날임에도 20마일을 마차를 타고 배달을 해줬답니다 정직하고 깨끗함은 링컨의 평생 신조로 여긴 것이죠 세상은 정직한 사람을’ 좀 모자라는 사람’으로 취급하지만 마태5:8 에서 ‘마음이 깨끗한 자가 복이 있다”고 주님이 말씀하시면서 하나님을 뵙게 된다” 고 하셨죠.

자연은 저마다 있을 자리에 있으면서 서로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고요하고 평화롭죠. 내가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것저것 챙기면서 거두어들이는 일을 우선 멈추어야 자연처럼 평화로와 집니다.  지금 지닌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죠. 소식 없던 친구에게 편지를 쓴다든지 전화를 걸어 정다운 목소리로 안부를 묻는 일은 맺어진 인연을 지속하는 소중한 일이죠 이번 성탄절기에 성탄 카드를 많이 써서 보내면 어떨 까요? 돈보다 더 귀하고 소중한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일로 행복감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겨울밤이면 별빛이 영롱하죠. 방 에 별빛을 초대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주거공간에서 혼자만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여건이면, 텔레비전 스위치를 잠시 끄고 전등불도 좀 쉬게 하고, 촛불이나 등잔불을 켜보라고 권하고 싶구요 생각들을 접고 촛불이나 등잔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주 고요하고 그윽해질 것입니다. 대강절이 오고 있으니 대강절 촛불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강절 4주간을 기념하기 위해 독일과 북유럽의 가정 예배에서 사용하던 풍습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가족들은 저녁 식사나 저녁기도 시간에 지나간 주와 현재의 주를 표시하기 위해 초를 밝혔는데,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12월 동지가 다가옴에 따라, 낮이 짧아지고 어둠이 짙어지니 초의 수를 늘려서 빛을 더하는 것이죠.

첫 번째 초는 보라색 초(purple candle)를 켜는데, 기다림과 소망의 촛불로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기다리는 촛불입니다.
②  두 번째 주일도 보라색 촛불 (two purple candles)을 켜는데, 이 의미는 회개와 평화의 촛불로서,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질 수 없도록 서로 다투며 싸우고 분쟁하며 시기했던 우리 모습을 회개하며 평화의 왕으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촛불입니다.
③ 세 번째 주일은 두 보라색 촛불과 함께 분홍색 촛불(one pink candle)을 켜는데, 이 의미는 사랑과 나눔, 기쁨의 촛불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우리의 주위를 돌아보며 어렵고 굶주리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며, 서로 기쁨으로 예수님을 기다리는 촛불입니다.
④ 마지막 강림절 네 번째 주일은 흰색의 촛불(one white candle)을 켭니다. 의미는 만남과 화해, 사랑의 촛불인데,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과의 만남을 뜻합니다. 죄가 없으신 예수님과 죄 많은 모든 인류와의 만남과 화해, 회복과 그리고 사랑을 의미하는 촛불입니다. 한 가운데 초는 흰색으로 된 큰 초(Christmas Candle)를 두어 성탄절 이브에 켭니다. 그래서 5개 초로 장식합니다

강림절에 켜는 촛불의 의미는 빛으로 오신 구주를 생각하며 촛불을 켬으로 마음과 삶 속 깊이 감추어진 어두운 생각들과 행실을 그리스도의 빛 앞에 드러내고 회개하는 마음의 자세를 가지는 것이죠. 나아가 그리스도를 본받아 의롭고 거룩한 삶을 찾으며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는 촛불과 같은 삶을 살기를 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 풍진 세상을 무엇 때문에 사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내 몫의 삶인지를 생각하며 기도합시다. 또는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명상기도를 해 봅시다. “음악은 神도 감동을 시키고 사람도 감동을 시키는 형체(形體)없는 기묘한 색깔의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상(地上)에서도 영원(永遠)하고 하늘에서도 영원히 살아서 날아 다 움직인다”고 어느 시인이 말합니다
강림절은 희망의 계절입니다 희망은 순진하고 진지함 속에서 생깁니다 저는 그 유명한 덕수 초등학교를 다닌 덕분에 전국에서 내로라는 선생님들 밑에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음을 감사합니다 특히 산수와 한글 맞춘법을 강조하는 학교교육 덕분에 지금도 암산을 잘하는 편이고 맞춤법 거의 정확히 글을 쓰게 됨을 감사합니다. 덕수 초등학교 위치가 광화문에서 미대사관 쪽 언덕길을 가다가 초입에 위치해 있었는데 맞은편에 경기 여중고가 있습니다 수업 끝난 하교길에 친구들 몇 명이 여학생 누나들을 향해 장난쳤죠 당시 여학생들은 드는 가방을 지녔고 남학생들은 등에 메는 가방을 지녔습니다. 개구쟁이 꼬마들은 등 가방을 벗어 손에 꽉 잡고는 여학생들 가방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가 그 가방들을 땅에 떨어트리는 재미가 솔솔했습니다.  광화문길 까지 내려오면서 하루에 보통 네 학생의 가방을 떨어트렸는데 당시에는 토요일 오전 수업까지 있었으니 일주일에 6일을 등교했죠 일주일에 가방 몇개를 떨어뜨렸을까요? 암산문제입니다 한달이면 가방 총 몇개를 희생시켰을까요? 한달을 4주간을 잡았을 때 4주 동안에 총 몇 개의 가방을 떨어뜨렸을까요? 빨리 암산해보시죠 암산을 빨리하시분 어느분이든지 손을 들어 답을 말씀해 보실까요? 6*4*4= 96 맞춘 분에겐 제가 상을 드리겠습니다.

우리에게 희망만큼 중요한 것이 없죠 이 강림절 기간에 자신의 희망을 만들 동기를 찾읍시다 희망은 사람의 가치관을 좌우하죠. 희망은 살아야 할 의미를 줍니다. 사람이 숨을 편히 쉴 수 있을 때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죠. 희망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Magic hope’ (마술적 희망)이고 또 하나는 ‘Honest hope’ (정직한 희망)입니다 “내일은 오늘 보다 났겠지…’ 라는 막연한 기대는 마술적 희망인데 안이한 낙관주의입니다. 마술적 희망은 심리학자들과 소위 긍정적 사고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소경적 낙관론 (Blind optimism)’ 이죠 사람의 본능적 욕구인 성취욕에 근거한 이론에서 나온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좌절과 절망을 가져 오구요.

사도 바울의 말씀입니다 (롬5:3-4).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연단을 낳고 연단은 희망을 낳는다”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은 개인의 결심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연단 과정에서 희망을 찾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죠. 롬 5:17, “이제 우리로 화목을 얻게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또한 즐거워 하느니라” 이런 희망이야말로 어떤 상황에서도 기뻐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어떤 환경에서도 효력을 내는 희망이며 정직하고 경건한 희망입니다.

저는 기도합니다  [ 자비하신 하나님 삶의 과정에서 저는 비틀거리기도 하고 때로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일이 조각난 파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조각난 파편 속에서 치유자이신 당신을 향합니다. 치유자요 화해자며 파편난 조각들을 온전하게 모아 완성된 그림처럼 되게하시는 주님을 바라봅니다. 자기 안에서 나오는 외침과 절규를 들으시고 저를 온전한 인격이 되도록 도우소서.  제 속에 있는 짐과 무거운 빚을  주 앞에 내려 놓으니 당신 안에만 있는 자유를 제게도  허락하소서 당신 안에서는 모든 빚과 짐들이 모두 청산 되었음을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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