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 서동천 목사

성령강림절 열네번째 주일/ 9월 첫번째 주일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출애굽기 3:1-15, 마태복음 16:21-28
서동천 목사

 

모세는 장인의 양들을 돌보는 일을 하다가 갑자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습니다.
부르심의 내용은 애굽에 가서 노예생활로 억압받고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데리고 나오라는 것이었읍니다. 그는 예언자 자격을 갖고 있지도 않았고, 안수받은 목사도 아니었습니다. 양을 치며 매일을 살아가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읍니다. 그래서 모세는 자기는 아무런 자격도 지도력도 없어서 그런 일을 할수없다고 대답했읍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려는 일을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모세 자신을 통해서 하시려는것을 깨닫고 놀랍니다. “제가 누구인데 감히 애굽의 바로 왕에게 가서 제 백성을 데리고 나올수 있겠읍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너는 혼자가 아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주리라.” 고 격려하십니다. 열정적이고 정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자신이 모세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모세가 하나님을 만난 곳은 성전이 아니었고, 거룩한 장소라는 표시도 없는 그런 곳이었죠. 광야에 있는 불모지 호렙이라는 산이었죠. 나무떨기에서 불꽃이 나는데 타지않으니까, 그 이상한 광경을 보고는 단지 호기심에서 가까이 가보았던 것이죠. 그러다가 이런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된것입니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준비도 되어있지 않았는데, 이런 엄청난 일이 모세에게 벌어졌읍니다. 광야 가운데 놓인 이런 산에서, 뜻밖의 장소에서 하나님을 만나 뵈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곳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는 우리가 예상치 못한 곳일 수도 있고, 아주 평범한 장소가 될수도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모인 이곳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곳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기에 거룩한 곳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신발들을
벗어봅시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서있는 우리 자신들을 발견하고, 경험하시는 기회가 되기 바랍니다.

등산을 즐기는 그레그 몰튼슨이라는 사람이, 파키스탄의 깊은 산속 험난한 지역에 있는 어느 가난한 동네 사람들이 너무도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며 사는데 감명을 받았읍니다. 그래서 자기가 그곳을 다시 방문하면, 학교를 지어주겠다고 약속했읍니다. 그리고는 1993년부터 일년에 몇개월씩 그 지역을 찾아가서 학교를 짓기 시작했읍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외지고 험난한 시골 동네들을 찾아다니며, 2009년까지 55개의 학교를 지어 주었습니다.
파키스탄의 어느 깊은 산속에 있는 한 마을 지도자 어른은 그레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사업을 하려고 할때, 세잔의 차를 마십니다.
첫잔의 의미는, 당신은 낯선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두번째 잔은, 당신은 우리의 친구가 된다는 것입니다.
세번째 잔의 의미는, 당신이 우리 가족 식구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족 식구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이든지, 죽는일까지라도 할 준비가 되어 있읍니다.”

그레그의 목표는 한 번에 하나의 학교를 설립하면서, 그 지역에 평화를 갖도록 하는 것이었읍니다. 이런 사업과 봉사를 하면서 그는 “세 잔의 차( Three Cups of Tea)”라는 아름다운 책을 썼읍니다.

마태복음 16장에 보면, 예수님이 자신이 받게될 수난에 대해 예고하시면서, 예수를 따르려면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한다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읍니다.
이런 예수님의 예고에 베드로는 동조할수없다고 거부합니다. 이에대해 예수님은 네가 원하는 대로 나를 이끌려고 하지말고, 내가 선택하는 길을 따르는것이 네가 할일이라고 하셨죠. 네가 원하는대로 살려고 하지말고, 하나님이 너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따르라고 하셨읍니다.

제자직과 십자가가 없는 삶,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없이 사는 삶은 참으로 예수믿는 삶이 될수가 없고, 그것은 싸구려 은혜에 속합니다. 하나님은 예수를 위한 계획을 가지고 계셨고,
예수님은 이에 순종하며 사셨읍니다. 이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들에게 예수님의 삶의 본을 받아 예수를 위해 희생을 각오하며 사는 삶, 순종하며 그를 따르는 제자직을 원하십니다.
어떤 사람이 이런 고백을 합니다:
“내가 어렸을때는 아주 열정적이어서 이 세상을 바꿀수 있는 힘을 달라고 항상 하나님께 기도했다. 중년이 되어서 보니까, 나는 한사람에게도 변화를 주지못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최소한 나를 만나거나 나에게 접촉하는 사람들만이라도 변화시키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내 식구와 친구들이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늙어서 언제 세상을 떠날지도 모르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단지 저 자신만이라도 변화될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라고 기도합니다.”

이번에 102명의 후보자들 가운데서 새로 토론토의 시장으로 선출된 올리비아 차우의 역활을 우리 모두 기대합니다. 그런데, 그의 남편이었던 고 잭 레이턴의 장례식이 2011년에 토론토에서 있었죠. 그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한것을 우리는기억합니다:
“ 나의 친구들이여,
사랑은 분노보다 좋습니다. 희망은 두려움보다 좋습니다.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것은 절망보다 낫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서로 사랑합시다. 희망을 가지십시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사십시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이 당하고 있는 어려움, 슬픔, 고통, 그리고 불의를 보시고, 들으시며, 이미 알고 계셨읍니다.

오늘도 현 사회에서 우리가 겪고있는 온갖 불의, 고통, 슬픔, 또한 어려움들을 하나님은 이미 들으시고, 아시며, 또 보고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돌보시려고 모든 방법들을 동원하십니다.

교회는 이 세상에서 부름을 받은 사람들과 그런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세상을 위한 특별한 사명을 갖고 모인 공동체입니다.
참된 믿는 사람들의 공동체는:
믿음을 행동으로 나타내야하며, 사랑을 실천해야합니다.
희망을 갖고 기뻐하며 삽니다. 선으로 악을 이겨냅니다.
박해받는 사람들을 위하고 그들과 함께합니다. 조화를 이루며 살아갑니다.
악을 악으로 갚지않습니다.

우리 알파 믿음의 공동체는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을 이 세상에서 이루려고 함께 모이며,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신것을 생각해보면, 우리는 어디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무엇을 어떻게하며 부르심대로 살아갑니까?

“제가 여기 있읍니다. 부족하지만 저를 보내십시오.“ 라고 여러분 스스로 하나님께 드린 말씀을 기억하십니까?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는 하나님의 음성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계십니까?
아멘.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