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가는 교회 / 서동천 목사

사순절 네번째주일 / 3월 세번째 주일
변해가는 교회(Changing Church)
사무엘상(1Samuel)16:1-13
서동천 목사

 

어린 아기들이 금방 태어나면서 우는 모습을 우리는자주 봅니다. 왜 울까요? 또 어머니의
몸밖으로 나오면서 어떤 생각을 하는것일까요?
-내가 지금까지 편하게 있던 장소와 위치에서 왜 갑자기 불안하게 나를 흔들어 깨우는가?
-엄마의 따뜻한 몸속에서부터 왜 나를 떼어내는가?
-엄마의 몸밖으로 나오니, 왜 이렇게 온도가 몸속에 있을때처럼 따뜻하지않고 찰까?
-엄마의 몸 속은 조용했는데 밖은 왜 이렇게 시끄러운가?
-나를 꺼꾸로 붙들고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에 대해 우리는 무엇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너에게 보다 편하고 안락한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 주려고 해.
– 너는 보다 넓은 공간을 즐기게 될거야.
– 앞으로 너는 혼자서도 움직일수 있고, 바깥 세상의 공기를 호흡하며 또 느낄 수
있을거야.
-염려말아라. 너는 이제부터 엄마의 가슴에 안겨 따스함을 느끼고, 돌봄을 받게될거야.
또한 너의 부모뿐 아니라, 식구들, 친척들까지도 너를 감싸주고 사랑해 줄거야.
-너는 점점 더 자라고, 지혜와 지식을 넓히게 될것이다.
-자립도 하겠지만, 남들과 서로 의존하며 돕는 관계와 소속감도 갖게 될거야.
-네가 누구며,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고민도하고,
배울 뿐 아니라, 깨닫는 기회도 갖게 될거야.
오늘 사무엘서에 보면, 선지자 사무엘이 앞으로 이스라엘의 왕이 될 사람을 선택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나이가 좀 있고, 힘이 쎄며, 잘 생기고 자랑할만한 아들들, 무엇이나 훌륭하게
잘해낼것 같이 생긴 아들들이 선택과정에서 모두 탈락됩니다. 오히려 어리고, 대수럽게
보이지 않으며, 아버지마저 잠시 그 존재를 잊어버릴 만큼 하찮은 8번째 막내아들인
다윗이 선택되죠.
오늘날 각종 스포츠 운동 팀 구성을 보면, 대개 신체가 크고, 강하며, 힘이 쎈 선수들이
발탁되는 경향이고, 그렇지 않으면 선수로 뛰게될 가능성이 무척 희박하지요. 이렇게
제외되거나 배제되는 경향은 이따금 교회생활에서도 여러가지로 보게되지요. 시력이
좋지않아 잘 보지 못하시는분들, 워커나 휠체어에 의존해서 다닐수 밖에 없는 분들에 대한
보살핌이 부족할때도 있습니다. 또는 피부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태어난 곳이,
사용하는 언어가 소위 다수의 생각이나 기대와 다르기 때문에 교회다니기를 주저하거나,
교회에 나와서도 뒷자리나 가장자리에 앉는 분들도 종종 보게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속성, 내적 성품, “마음 ”을 보시고 판단하십니다.

아무리 외모가 작고 ,어리며, 보잘것 없어 보여도 그 사람의 내적, 외적 성품을 중요하게
보시는 분이십 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하나님의 방법, 방향, 그리고 그가 생각하시는대로
순종하며 따르는 지도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온세계 사람들은 요즘도 1년넘게 계속되고있는 러시아의 불의하고 잔인하며, 악에 찬
유크라이나에 대한 엄청나고 무자비한 공격과 처참한 파괴의 실상을 매일 보고 듣습니다.
그리고 모든 세상 사람들이 유크라이나 사람들과 함께 가슴아파 합니다.
우리는 또한 좋은 지도자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는 그 나라 젊은 대통령과 정부 관리들,
그리고 군인들의 물불을 가리지않는 용기와 두드러진 활약 내용들을 눈여겨 봅니다.
유크라이나의 젤렌스키대통령은 러시아가 자기 나라를 침략하기 얼마전에 러시아의 푸틴을
향해, “만일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침략하면, 우리가 등을 보이며, 뒤로 물러서는대신 적들과
맞서서 싸우는 우리의 얼굴을 러시아와 푸틴은 보게될 것이다.” 라고 단언합니다.
외국으로 안전하게 도피하라는 조언을 듣고서도 그는 도피대신 오히려 “우리에게 용감히
싸울수 있도록 무기를 더 공급해 달라.”고 온 세계에 호소했지요. 자국 군인들 앞에서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며, 자신이 군복입고, 군화를 신은채로 군인들을
격려합니다. 용기있고 확신에 찬 그의 지도력, 항복하면 벌을 주지않겠다고, 러시아
군인들에게 약속하며 항복을 권유하는 통화 능력.
내 자신이 바뀌거나 변화되면, 나의 조직이나 내가 속한 공동체가 변화될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이아나 버틀러 바스라는 분은 그리스도교에서 점점 새로 이해되는 것은
기독교는 “변화해가는 여정” 즉, 우리 자신과, 교회, 그리고 우리의 공동체가 변화해 가는
여정에 관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위로를 받는데만 머물지 않고 도전하며, 현상유지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비전을 실용하기위해 용기를 갖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는 쇠약해지거나 죽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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