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축복, 약속, 사랑을 먹고 자라는 공동체 / 서동천 목사

사순절 두번째주일 / 3월 첫번째 주일
하나님의 축복, 약속, 사랑을 먹고 자라는 공동체
창세기(Genesis) 12:1-4
서동천 목사

 

40일간의 긴 사순절이 이미 시작되었고, 오늘 우리는 그 두번째 주일을 맞이합니다.
이 기간동안 우리는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하며, 예수께서 광야에서 40일 금식하며,
시험받으신 일을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그의 수난을 생각하면서 매일 성경을 읽고, 기도와
참회, 금식, 단식등을 하며 부활절을 준비합니다. 이 사순절은 우리의 고민, 갈등 가운데서도
명상과 기도를 통해 자신을 재발견하고 결단하는 노력의 시간이며, 인생여정의 재출발의
기간이기도합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불러 말씀하시며 계약을 이루십니다:
1. 네가 지금 사는 나라와 지역을 떠나라. 그리고 내가 보여줄 곳으로 가라.
2. 네가 큰 나라를 이루도록 하겠다.
3. 너를 축복하고 너의 이름이 위대하게 하겠다.
4. 너를 통해 온 세상이 축복을 받도록하겠다.
5. 너를 많은 나라의 조상으로 만들겠다.
6. 그래서 지금부터 너의 이름은 아브라함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새 이름을 주시면서 그가 누구인가를 새롭게 정의해 주십니다.
아브라함은 축복과 순종, 평화의 삶을 살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우리는 이 사순절에 하나님과 맺는 우리의 계약의 성격과 내용이 무엇임을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이루시는 계약에는 약속, 축복,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한 새로운 정의, 그리고 자유가 포함됩니다. 사순절은 개인이나 공동체가
변화를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하나님의 지으심을 받은 우리는 항상 “되어져 가는” 과정에
있기에 늘 사순절시간을 갖게 될것입니다.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사람들이 음악을 만드는 독특한 방법으로 그 사회공동체의 연대를
강화한다고 합니다. 부드러운 나무로 피리를 만드는데, 한 피리에서 한음소리만 내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음악을 연주하려면 피리를 가진 모든사람이 함께 연주해야만 합니다.
만일 한 대원이라도 빠지면 화음이 안되고 음악의 풍성함을 가질수가 없읍니다.
우리 교회공동체의 각 가정, 교우 한분 한분이 각자 주어진 한음만 내는 악기를 연주한다면,
한분도 빠짐없이 자기 역할을 해야 아름다운 연주 곧 목회가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선교와 목회를 위한 팀의 구성원들이니까요.
칼 죠지는 “미래를 위해 당신의 교회를 준비하라”는 책에서, 목회에 필요한 몇가지 내용을
제시합니다: 1) 교인들이 개인적인 관계를 갖도록하자. 2) 교인들에게 여러 선택의 기회를

주자. 3) 빨리 변하는 상황에 긍정적인 태도를 갖도록하자. 4)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를 갖게하자. 5) 기동력있게 서로 돌보는 삶을 갖도록하자. 6) 어떤 구조와 조직이 우리
교회에 적합한지 살펴보자.
워싱턴의 링컨 기념관 앞에 선 마틴 루터 킹 목사는, “ 나는 어떤 문제를 갖고 있읍니다” 라는
말로 그의 연설을 시작하지 않고, “ 나는 꿈을 갖고 있읍니다.” 라고 말하면서 그의 유명한
연설을 계속 했습니다. 그는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는 미래상황에 대한 예측을 이미 하고
있었읍니다. 우리 하나님은 힘있는 상황에서 뿐 아니라, 연약한 우리의 형편 가운데에도
함께하십니다. 우리 인간 역사의 고통 속에서도 창조적으로 역사하시며, 이 시간에도 우리
가운데서 여전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때로는 고통을 겪게되기도 하고, 의심을 하며 괴로워 할
때도 있겠지만, 이 기간은 우리에게 희망과 약속, 그리고 새 삶을 주게될 것입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향해 가지만, 그것이 끝은 아닙니다. 슬픔가운데 있는 우리를 용서하시고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40일 동안 부활의 날을 향해
꾸준히 우리의 여정을 계속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건강하게 자라며 성숙해지는 교회,
효과적인 목회를 자신있게 감당해 나가는 교회, 온세계를 향해 힘있는 증언을 하며 살아가는
교회를 이루어가도록 함께 노력하며 기도하십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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