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민족 사역

"다양성 속의 일치"
이 말은 공동체 내의 "획일성" 보다는 "연합성"을 지향한다는 의미입니다. 연합교회는 45개의 소수민족 교회들과 함께 이러한 정신을 갖고서 하나님의 일을 하고자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연합교회는 타문화 현상이 증가되는 사회 속에서 교회가 참다운 교회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하여, 소수 민족 교회들과 그들의 고유한 문화유산을 존중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소수 민족 교회들은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필리핀, 캐리비안, 대만, 알메니안, 유고, 이태리, 헝가리 그리고 핀란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빅토리아 대학교 증경 첸슬러였으며 32대 총회장이었던 이상철 목사는 소수민족 사역의 중요성을 20년 전부터 연합교회 내에 지속적으로 고취시켜 왔습니다.

그러던 중 1992년 몬트리올에서 있었던 소수민족교회 대표 대회에서 소수민족 목회사역을 위한 기구 설립의 가능성을 연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1994년 제 35차 연합 교회 총회에서는 "캐나다연합교회 소수민족 목회협의회에 대한 건의안"을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이 협의회의 목적은 연합교회내 소수 민족만을 돕는 것이 아니라 교회 전체를 도움으로서, 연합교회가 캐나다뿐만 아니라 세계 실정에 맞는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데 있습니다. 이 협의회는 또한 인종적인, 성적인 차별로 초래되는 부정을 일소하고 교회와 사회 안에 하나님의 평화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일할 것 입니다. 이와 같은 연합교회의 소수민족목회협의회(Ethnic Ministries Council)의 구성은 캐나다 사회가 인종적, 종교적으로 다양한 복합문화로 전이되어 가는 과정에서 역사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또한 연합교회내 소수 민족 교회가 인구 비율 2% 밖에 못 미침에도 불구하고, 교단내 다른 기구들과 동등한 권한을 행사하게 된 것은 참으로 기념비적인 사실입니다.

연합교회 역사 속에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일은 백인들이 그 동안 원주민들의 영성 및 종교적, 문화적 가치를 부인해 왔던 것에 대하여 제 31차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한 일입니다. 1992년도에 많은 사람들이 콜럼부스의 신대륙 발견 500주년 기념 행사를 거행하는 동안, 연합교회는 캐나다 원주민들과 함께 그 동안 백인들이 행하여 왔던 부당한 일들을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초의 원주민 총회장이었던 스탠리맥캐이 목사는 진정으로 축하하고 기념할 일은 원주민 공동체가 500년 동안 여러 가지 억압적 구조 아래서도 그 맥을 이어왔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연합교회는 1988년 "All Native Circle Conference"(ANCC)를 구성하여, 원주민들이 당해오고 있는 고통과 억압의 역사를 재정립하며, 그들의 전통적인 영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원주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한 일환으로써, 앞으로 5년동안 원주민들을 위하여 1백만 불의 지원금을 모금할 것을 결정하였습니다.

이러한 원주민 사역과 함께, 연합교회는 불어권 지역의 사역에도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 동안 발행해오던 출판물들 및 주일학교 교재들이 영어와 불어를 병용하여 쓰여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합교회는 미래의 정치적인 구조와 상관없이 불어권이든 영어권이든 전 국민의 기본적인 인권과 그들의 언어적 유산은 정치적인 차원에서 반드시 보호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교회와 사회내 "소수"들을 소홀히 하지 않으며, 모든 인류 공동체가 한 형제요 자매임을 믿으며,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향해 계속해서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